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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2111 대방어와 함께한 와인 파티

2021. 12. 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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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 20일(토).

친구들과의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제철을 맞은 대방어를 영접하기로 했다.

* 어느덧 여름엔 민어를, 겨울엔 대방어를 먹는게 습관이 되었다.

아마도 미디어의 세뇌 때문인 것 같다.

 

 

신군이 미리 오후 6시에 예약을 해 두었다.

2년여 만에 방문한 유진참치의 간판은 유진 참치 광어라고 바뀐 것 같다.

 

 

 

원래 인당 5만원에 주류까지 포함된 것인데 콜키지 또한 무료이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소주, 맥주 대신에

각자 공수해 온 술을 마시기로 했다.

* 오늘은 총 6명이 모였다.

 

 

 

첫번째 와인은 내가 2019년도에 와인 & 버스커에서 구입한 내 기준 고가 와인인 Domaine Gadais Les

Perrieres Monopole(루아르 뮈스까데 프리미엄 와인/ 45.0)이다.

* 검색을 해 보니 프랑스 루아르 뮈스까데 지방의 단일 포도밭(monopole) 화이트 와인이라고 한다.

품종은 믈릉 드 부르고뉴 (Melon de Bourgogne)이고 돗수는 12%이다.

처음엔 당연히 뮈스까데가 품종인 줄 알았었다.

 

 

 

약간 새콤한 향이 올라오는 고급진 샤도네이 같은 맛이다.

확실히 저가 샤도네이 와인보다는 상큼하고 발랄한? 맛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이어 등장한 오늘의 메인 대방어.

저게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접시가 워낙 크고 방어의 두께가 워낙 두텁기 때문에 꽤 많은 양이다.

 

 

 

뭔가 순서가 안 맞는것 같지만 죽이 나왔다.

 

 

 

적당히 숙성된 대방어가 정말 맛이 좋다.

 

 

 

특히 아직 기름이 덜 차 올라서 나는 오히려 더 좋았다.

 

 

 

두번째 와인은 임군이 가져온 구스타브 로렌츠 게뷔르츠트라미너(36.0)

 

 

 

내가 임군에게 게뷔르츠트라미너를 추천해 줬었는데 임군도 한번 맛 보고 이 품종의 와인을 애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나 게뷔르츠트라미너 답게 오묘한 스파이시한 향과 맛이 미각을 자극한다.

 

 

 

잠시 후 오늘 우리에게 양식을 제공해 주신 대방어님 머리와 머리 주변 살이 나왔다.

 

 

 

머리는 구이용으로.

 

 

 

참치가 들어간 전이 나왔으나 내 안중에 전 따윈 없었다.

 

 

 

대방어 머리 부위 살도 맛 보았다.

 

 

 

참치 물만두는 맛이 좋았다.

 

 

 

세번째 와인은 신군이 가져온 소비뇽 블랑.

 

 

 

칠레산 엘 토키 리제르바 이 스페셜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 답게 살짝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좋았다.

 

 

 

네번째 주류는 와인이 아니라 사케다.

 

 

 

신군이 가져온 이 사케는 일본산 모모카와 준마이슈라고 한다.

와인만 마시다가 사케를 마시니 뭔가 밍밍하고 그랬다.

 

 

 

머리 구이가 나왔는데 좀 더 바싹 익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바싹 익지 않아서인지 그리 손이 가진 않았다.

 

 

 

다섯번째 주류는 다시 와인이다.

 

 

 

김군이 가져온 필립 르 벨 까베르네 소비뇽은 모임 초반에 오픈하고 브리딩을 해 놔서 인지 맛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졌다.

 

 

 

오늘 마신 주류들.

 

 

 

마무리는 얼큰한 어묵 우동탕이다.

 

 

 

신군의 요청으로 사장님이 라면 사리를 넣고 다시 끓여내 주셨다.

좋은 안주와 좋은 술, 좋은 친구들 덕에 오랫만에 실컷 웃고 떠든 밤이었다.

 

 

 

밖으로 나와 참치집 근처에 있는 모던한 커피숍에 들렀는데 영업 종료라고 퇴짜를 맞았다.

아마도 물 흐릴까봐 우릴 안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씁쓸한 기분을 달래고자 근처 태극당에 들려 찹쌀 모니카를 한개씩 먹었다.

최고의 1차를 마치고 동대문 방향으로 걷다가 맘에 드는 곳에서 2차를 하기로 했다.

2차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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