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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112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가다

2022. 1. 2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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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12일 일요일.

오후 2시쯤 작은 카메라 하나 들고 백사마을로 향했다.

백사마을이 사라지기 전에 가끔씩 들러서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알려진 백사마을.

그러나 마지막 달동네라는 타이틀은 사실이 아닐 것 같다.

당장 당고개역 근처에만 가도 버젓이 달동네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당고개역 근처 달동네는 백사마을 달동네처럼 쓰러져가는 집들이 늘어서 있지는 않다.

을씨년스러운 텅빈 골목에 길고양이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사마을의 개발이 백사마을의 역사도 어느 정도 품으면서 이뤄졌으면 좋겠다.

 

* 백사마을에 관한 글- 서울신문 기사 중 발췌

1967년 용산, 청계천, 영등포, 안암동 등에서 살던 판자촌 도시 빈민들은 개발을 이유로 강제로 옮겨졌고

생존을 위해 모여 살았다.

1980년대 전후로 섬유제품 수출이 한창일 때 집집마다 요꼬(니트 편직) 기계를 들여와 가내공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을 입구에는 시장이 형성됐다. 술집, 당구장, 다방, 식당 등이 즐비했다. 마을 밖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로 아침저녁마다 거리는 붐볐다.

임인년 새해를 맞은 마을 입구에는 재개발 확정을 알리는 시행사의 현수막이 나부꼈다.

그 너머로 길고양이는 하릴없이 골목을 어슬렁거리고, 노인은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올랐다.

퇴락한 집들의 허공에는 차가운 바람만이 불고, 주인이 떠난 빈터엔 황폐함과 침묵만이 내려앉았다.

 

 

백사마을과 자이는 이질감이 크다.

 

 

 

대부분의 집이 비었지만 아직도 거주하고 계시는 분이 남아 있다.

 

 

 

백사마을 안에 몇 개의 교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목양교회다.

 

 

 

사람이 떠난 골목을 길고양이들이 지키고 있다.

 

 

 

천오용사는 아마도 점집이었을 것이다.

 

 

 

그간 문화방범창이라는 표지판만 몇 번 봤는데 오늘 처음으로 문화방범창의 실체를 보게 되었다.

 

 

 

언덕 끝쯤에 위치한 집은 백사마을에서 보기 힘든 무려 이층집이다.

 

 

 

들고양이들은 텅빈 이 마을에서 먹이를 어떻게 구할지 궁금하다.

 

 

 

좌 꽃나라 유치원, 우 마을쉼터?

 

 

 

꽃나라 유치원 내부를 처음으로 들여다 봤다.

 

 

 

백사마을 방문할 때 마다 이 대문 사진은 꼭 찍게 된다.

 

 

 

어린 시절 동네마다 한두개는 있던 담배가게.

 

 

 

시온교회.

* 시온은 원래 예루살렘에 있는 작은 산인데, 이스라엘을 상징하기도 한다.

 

 

 

많은 집들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부름교회는 아직 운영중인 것 같다.

 

 

 

부름교회 근처에 있는 무지개 교회도 아직 운영중인 것 같다.

바빌로니아의 바벨탑 처럼 높게 솟아 오른 도시 속 교회완 대조적이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백사마을이 더 넓다는 걸 오늘 알게 되었다.

 

 

 

밤길을 비춰주던 가로등.

 

 

 

명동 미용실.

 

 

 

이전에 여기 왔을 땐 간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경계와 관심의 중간 지대.

 

 

 

언덕길.

 

 

 

오랫만에 보는 굴뚝의 연기가 정겹다.

 

 

 

오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하는 학생들이 보이던데 연탄 봉사도 이번 겨울이 거의 마지막일 것 같다.

 

 

 

개조심.

 

 

 

어르신들 목욕탕.

 

 

 

나의 최애 선술집.

절대로 사라지면 안 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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