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24일 목요일.
오늘 저녁을 먹기 위해 중부시장 내에 위치한 <지하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내가 이 지하식당을 안지는 꽤 오래전이었는데 도저히 내가 방문할 수 없는 영업시간 때문에 방문을 포기했던 식당이다.
그런데 오랫만에 검색해 보니 영업시간이 늦게까지 연장되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아내와 함께 을지로 4가역으로 이동한 후 중부시장 안의 지하식당 찾기에 돌입하였다.
우리가 두리번 거리며 방황을 하자 상인 한분이 우릴 알아보고 길을 가르쳐 주셨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해은상회 왼쪽에 나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오후 4시 반경 지하식당에 도착.
영업시간이 전반적으로 늦춰졌다.
식당 들어서자 마자 주방이 바로 나온다.
웨스 앤더슨도 울고 갈 주방 모습.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주방 옆이 바로 테이블- 테이블은 4개쯤?
소주, 맥주, 와인 뭐든지 주종 불문이다.
G7 와인과 청주 머신? 그리고 기본 안주인 고구마 튀김.
메뉴판이 감동이다.
포차집에서 감바스, 페코리노 감자, 돈까스라니.
이전에 블로그에서 볼 때 보다 메뉴가 더 늘은 것 같다.
우리는 페코리노 감자, 두부조림, 청하를 주문하였다.
소주 3천원, 맥주 4천원이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G7은 2만원, 화이트 와인은 3만원.
1~2병은 콜키지 만원이니 다음 번엔 와인 한병 들고 와서 마셔도 좋을 것 같다.
계속 손이 가는 고구마 튀김을 먹고 있는데 3천원 두부조림 등장.
아니 이것이 삼천원의 비주얼이란 말인가!
이쯤에서 한잔 안 할 수가 없었다.
양념이 예술이다.
이 두부조림만 가지고도 소주 한병은 넉근히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두부조림은 강추, 무조건 주문해야 하는 메뉴다.
세련된 비주얼의 페코리노 감자.
페코리노 감자는 첨 먹어 보는 음식인데 너무 맛있어서 깜놀.
음식이 하나 하나 고퀄이다.
청하 두병 순삭하고 마무리는 멸치국수다.
멸치 육수는 직접 우려내셨다고 하는데 진한 멸치맛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는 너무 진한 멸치맛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내 취향이 아니다는 뜻이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기분 좋게 3만원 현금결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지하식당에서 맛본 고구마 튀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시장에서 한봉지(5천원)를 구입하였다.
정말 꼭 가보고 싶던 지하식당.
백 프로 아니 이백 프로 만족스럽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도 모두 먹어 보고 싶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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