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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여행 이야기

2206 경주 1일: 보문정, 보문호, 바실라에 가다

2022. 7.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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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6월말 <거제 수국꽃 보기 프로젝트 여행>을 계획했었고, 숙소까지 예약해 놓았었다.

그러나 6월말은 아마도 장마철이 분명할 거고, 수국이 그 때 개화를 할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거제 여행 대신 경주 여행을 하기로 했다.

경주 여행을 결정한 데는 최근 경주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의 여행 후기가 한 몫 했다.

친구 신군과 한군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하던 과거의 경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황리단길은 한마디로 익선동 한옥마을을 몇 배로 뻥튀기 해 놓은 거라는 것이다.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나의 경주 마지막 방문은 2014년도의 일이다.

달라진 경주를 보기 위해 그렇게 경주로의 여행이 결정되었다.

 

* 실제로 우리가 여행한 기간은 장마철이었다. 

경주는 비가 와도 어느 정도 여행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다행히도 우리는 여행 마지막날 오전에만 비를 만났다.

여행 다녀온 후 큰 비가 내렸으니 우리는 정말 날씨운이 좋았던 것이다.

 

* 우려한 대로 우리 여행일에 거제 수국은 거의 개화하지 않았으니 거제에 가지 않고 경주에 간 것은

올바른 판단인 것 같다.

 

* 이번 여행은 숙박대전을 활용한 초저렴 컨셉의 여행이다.

여행일은 6월 25일(토)부터 27일(월)까지 2박 3일이다.

숙소는 경주 버스 터미널 근처의 까사미니 호텔로 잡았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 숙박대전을 활용해서 2박에 88,000원

 

* 이번 여행은 오랫만에 아내와 둘이서 하는 여행이다.

원래는 ktx를 이용하려고 표까지 끊어 놨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같이 많이 돌아다니는 스타일에 차가 없다면 불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오늘은 6월 25일 토요일이자 여행 1일차이다.

길이 막힐 걸 우려해 오전 6시경 집을 나섰지만 역시나 군데 군데 막히는 것을 피할 순 없었다.

경주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점심을 먹는 것이다.

몇 군데의 식당 중 낙곱새를 먹을 수 있는 <낙지마실>을 선택하였다.

오전 11시 40분경 낙지마실에 웨이팅 없이 입장.

* 낙지마실은 따로 포스팅 예정

 

처음 먹어보는 낙곱새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맵지 않고 순한 맛이었다.

맛도 괜찮아서 나름 괜찮은 여행의 시작이다.

오늘의 첫번째 스팟은 <보문정>이다.

 

* 그러고 보니 낙지마실 주변은 2014년도에 들렀던 먹거리촌이다.

그 당시 유명세를 날렸던 <맷돌 순두부>는 여전히 성업 중인 것 같고, 우리가 들렀던 <할매 순두부>나 <청기와 순두부>도 아직 건재한 것 같다.

 

CNN이 선정한 50대 명소라는데 그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기가 보문정.

 

보문정의 여름은 푸르다.

 

연꽃과 보문정.

 

연못 산책 중 만난 멋진 소나무.

 

50대 명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멋지긴 하다.

 

근처에 있는 다른 작은 연못에도 연꽃이 가득하다.

 

연못에 연꽃이 만개하면 아주 볼만할 것 같다.

 

철 이른 연꽃이 보여서 한컷.

 

보문정의 여름은 쨍하다.

 

아름다운 보문정에서 땀 한바가지 흘리고 다음 스팟인 보문호로 이동.

6월말에 폭염이라니.

 

오후 1시경 보문호에 도착했는데 너무나 썰렁하다.

내 기억 속에 보문호는 관광객들로 넘쳐 났었는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에 가보기로 했다.

 

가뭄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보문호수는 보문연못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여기저기 이 빨간 꽃이 만개해 있는데 이꽃의 정체를 끝내 알 수 없었다.

* 다음꽃검색으로는 아젤리아라고 나오는데 아마도 아닐 것 같고, 영산홍 같기도 하고.

 

다리 위에서 본 보문호의 초라한 모습.

 

가뭄으로 인해 모든 수상 레저 활동은 중단되었고 근처 카페 <아덴>만 성업 중이다.

 

물이 쪽 빠진 전망을 보기 위해 비싼 커피값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

편의점 음료를 사서 간단히 더위를 식혔다.

 

주차된 차로 돌아가는 중 2014년도에 하루 묵었던 코모도 호텔을 만났다.

그 당시 밤 늦은 시간에 와서 잠만 자고 갔기 때문에 이 호텔이 이렇게 보문호 바로 앞에 있는지도 몰랐었다.

다음 스팟은 불국사인데 불국사 가는 길에 요즘 핫하다는 카페 <바실라>를 구경해 보기로 했다.

 

바실라에서 커피를 마실지 안 마실지 몰라서 바실라 주차장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좀 더 진행한 후에 도로변에

잠시 주차를 했다.

위 사진의 한옥 카페는 <카페 아래헌>이라고 한다.

 

아래헌 뒤쪽 하동지 역시 가뭄 때문에 물이 많지 않다.

 

요즘 핫 하다는 <바실라>에 도착.

 

전망이 기가 막히다면 커피 한잔 마셔줄까 했는데 물이 빠진 하동지를 보니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다.

 

바실라 주변에 이쁜 능소화가 보여서 잠시 들렀다.

 

능소화가 눈에 들어온 건 몇년 되지 않았다.

 

나무, 풀, 꽃이 눈에 들어오려면 연식이 어느 정도 필요한가 보다.

 

바실라 보러 갔다가 이쁜 능소화를 만났다.

다음 스팟인 불국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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