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 여행 이야기

2206 경주 1일: 황리단길, 첨성대, 월정교, 월성을 걷다

2022. 7. 18. 댓글 ​ 개
반응형

성동시장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도보로 황리단길로 이동한다.

 

 

처음 와 보는 황리단길은 친구 신군의 말대로 익선동 한옥마을을 몇 배로 뻥튀기 해 놓은 분위기의 마을이다.

규모가 커서 한번 놀랬고,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또한번 놀랬다.

저녁을 간단히 먹은 이유는 황리단길에서 파는 간식을 먹기 위한 배를 남겨 놓기 위함이었다.

첫번째로 시도한 것은 황남 옥수수.

 

우리의 선택은 황남과 옥수수크림이다.

 

좌 옥수수크림, 우 황남.

그럭 저럭 먹을만한 간식이다.

 

황리단길이라고 씌여진 곳에서 인증샷 하나 박고 다시 이동.

 

경주에 와서 십원빵을 안 먹어 보면 섭섭할 것 같아서 하나 구입.

 

한개 3천원짜리 십원빵의 맛은 딱 십원짜리 맛이었다.

느글거리는 속을 다스리면서 둘이서 겨우 한개를 먹었다.

* 솔직히 반쯤 먹다가 버릴까 했는데 음식 버리는 게 왠지 죄스러워 그냥 다 먹기는 했다.

 

십원빵 이후로는 의욕 상실이다.

 

요 집에만 유독 손님이 많은 걸 보니 요기가 십원빵 원조?일지도 모르겠으나 원조고 나발이고 십원빵은 우리하곤

안 맞을 것 같다.

 

황리단길 남쪽편에 오니 좀 한산해진다.

 

첨성대에 가기 위해 왼쪽편길로 접어 드니 멋진 술집이 하나 나온다.

이름을 찾아보니 <엘제페쿠바노스>다.

이 술집은 일단 찜.

이쯤에서 아내는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먼저 호텔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혼자 조금 더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못 보던 풍선 조명이 여기 저기 많이 보인다.

 

첨성대 가는 길에 보이는 고분군은 검색해 보니 <인왕동 고분군>이라고 한다.

* 카카오 맵에는 황남동 고분군으로 표시가 되어있고,  네이버 맵에는 인왕동 고분군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황남동에 속한다.

어쩌면 카카오 맵에 표시된 <황남동 고분군>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검색해 보면 대부분 이곳을 인왕동 고분군이라고 한다.

 

오후 8시경 첨성대에 도착하였다.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는 첨성대를 한참 바라 봤다.

 

2014년 밤에 이곳에 왔을 땐 이곳이 이리 화려하지 않았었다.

경주는 어느덧 밤의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피곤하지만 나는 아직 더 걷고 싶다.

밤의 경주를 더 만끽하고 싶다.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계림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잠시 계림을 산책하였다.

 

계림을 빠져나와 요즘 야경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월정교로 이동하였다.

 

45도 각도에서 본 월정교.

 

피곤함을 무릎쓰고 굳이 돌다리에 가서 월정교의 전신샷을 찍었다.

 

* 월정교 동영상

 

이제 호텔로 돌아가도 되지만 월성과 석빙고도 보고 가보고 싶었다.

 

아마도 위 사진의 높은 언덕은 월성의 북쪽 성루일 것이다.

* 성루= 성 둘레를 쌓은 토담

 

* 월성(= 반월성, 재성)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신라의 궁궐 터. 사적 제16호이다.

신라 국왕이 기거했던 궁궐이자 성이다. 원래 있던 자연지형에 흙벽을 쌓아 보강해 만든 토성이다. 남쪽으로 흐르는 남천을 천연 해자로 삼고 다른 면에만 해자를 둘렀는데, 이 해자는 현재 열심히 복원 중이다. 1개소는 담수해자로 복원했지만 나머지는 아직 복원 중이라 물을 채우지 못했다.

성 바로 북동쪽에 동궁과 월지가 있다. 지금은 월성과 동궁 사이에 원화로라는 도로가 났지만 원래는 하나의 궁처럼 연결되었다고 추정한다. 또한 바로 남동쪽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있는데 여기도 1974년 건설 당시, 그리고 2000년에 왕궁터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되어 일부 역사학자들이 동궁과 함께 남궁(南宮)이 있었는데 그 터에 박물관을 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나무위키 중에서

 

* 경주 월성 주변 항공 사진- 나무위키 

 

* 월성 복원 상상도- 나무위키

 

언덕 위에 있는 멋진 나무들.

 

석빙고에 관한 설명.

 

이것이 석빙고.

 

멋진 조명이 더해져서 월성은 21세기에 다시 태어나고 있는 중이다.

 

북쪽 해자가 어느 정도 복원이 된 것 같다.

이로써 길고 길었던 경주 첫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무척 힘이 들었다.

택시라도 잡아 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걸어야했다.

 

3만보의 업적을 달성하고 호텔로 돌아와 시원한 음료수 마시고 떡실신.

천년 왕국 신라로의 여행은 체력전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