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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207 방학동 오래된 노포 우동집 '시대우동김밥'

2022. 8.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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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30일 토요일.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다.

이런 날씨에 산책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어쨋건 그래도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일단 밖으로 나왔는데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먼저 점심부터 먹어야 할텐데 오늘 점심엔 햇빛 칼국수가 강렬히 땡긴다.

폭염을 헤치고 버스를 타고 햇빛 칼국수에 도착 & 입장.

이전에는 어머니와 아들이 영업을 하셨는데 오늘 보니 아드님 혼자 일을 하고 계신다.

주방에 계신 사장님이 나오길 5분여 기다렸건만 주방에서 나오는 사장님의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오늘 재료가 다 떨어졌어요. 죄송해요"

오후 1시반에 완판이라니, 이해가 가진 않지만 받아 들여야 한다.

햇빛 칼국수가 아니라 반짝 칼국수로 개명하셔야 할 것 같다.

나는 차선책을 생각해야만 했다.

주변에는 내가 좋아하는 수정궁이 있는데 혼자가긴 좀 뻘줌할 것 같다.

카카오 맵에 등록되어 있는 맛집을 찾아보니 <시대우동김밥>이라는 우동집이 나온다.

그래 칼국수를 못 먹었으니 우동이라도 먹어야지.

 

 

 

 

오후 1시 40분경 노포 우동집 <시대우동김밥>에 도착 & 입장.

 

폭염 때문인지 손님은 나 혼자 뿐이었다.

남사장님 혼자서 나를 맞아 주셨다.

 

시그니처 메뉴인 우동을 주문하였다.

 

무심히 놓여 있는 게란을 보니 우동에 빠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뽑아주는 즉석 우동이다.

잠시 사장님의 우동 제조 과정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잠시 후 우동 등장.

 

진한 멸치 국물에 유부, 파, 김, 그리고 양념장을 올려내셨다.

 

삶은 계란 하나를 투하하고 양념장을 잘 풀었다.

국물 맛을 보니 예상대로 진한 멸치맛이 느껴진다.

갓 뽑은 면발은 쫄깃해서 좋았다.

오래전 먹었던 즉석 우동의 맛이 떠올랐고 딱 그맛, 즉 추억의 맛이다.

근처에 간다면 가끔은 들려볼만 하겠다.

잘 먹고 갑니다 우동도 추억도.

 

* 식당 초입에는 술과 담배를 팔고 있다.

그러니 간단하게 술 한잔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즉석 우동 & 짜장 포차들은 단속때문에 사라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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