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올 여름 휴가 여행 예정지는 여수였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부산이 너무 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올 여름 여행지는 여수에서 부산으로 바뀌었다.
사실 나는 공장견학을 핑계로 부산에 몇 번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지만 아내는 아주 오랫동안
부산에 가보질 못했다.
사진 기록을 찾아보니 우리 가족이 부산 여행을 함께 한 것은 무려 20년전인 2002년의 일이다.
그리고 나도 부산에 몇 번 공장견학겸 다녀오긴 했지만 주로 해운대 주변에서 술 마신게 전부니
이번 부산 여행은 나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새롭게 다가온다.
부산같은 대도시 여행 계획을 짜는게 참 힘들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여행 일주일 전부터 차분하게 여행 계획을 짜면서 시간을 보냈다.
* 부산으로 다이렉트로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중간 경유지로 경주를 택했다.
그래서 결국 8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 경주 1박+ 부산 3박의 4박 5일의 여정이 결정되었다.
* 숙소
1) 경주의 숙소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G 하우스 미니호텔 & 게스트 하우스>이다.
- 8월 6일 토요일 1박 요금은 95,000원(85,000원+ 1인 추가 요금 10,000원)
2) 부산의 숙소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뒤편에 있는 <벨리아 호텔>이다.
- 8월 7~9일 3박 요금은 3인 기준 314,640원
* 이번 여행은 나, 아내, 장모님이 함께 하는 여행이다.
장모님의 체력을 안배해서 여행 계획을 짜야한다.
오늘은 8월 6일 토요일, 여행 1일차이다.
길이 막힐 걸 우려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오전 5시 40분경 집을 나서 중간에 장모님을 픽업하고 내리 경주로 내달렸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콩국으로 유명한 <경주원조콩국>이다.
오전 11시 반경 <경주원조콩국>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번호표 뽑고 땡볕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아내와 장모님이 선풍기 앞 의자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 나는 주변 탐방이나 하기로 했다.
유레카!
황남동 고분군 근처에서 우연히 대형 해바라기밭을 발견하였다.
고분과 어우러진 해바라기꽃의 풍경이 너무 멋지다.
이 길을 따라 잠시 산책을 해 보기로.
해바라기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노란 백일홍밭이 나타났다.
백일홍과 고분.
일단은 이쯤 둘러보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갔다.
12시 10분경 식당 안으로 입장.
땡볕에서 무려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는 콩국 1번 2개, 순두부 찌개 하나, 생콩해물파전 하나, 동동주 하나를 주문하였다.
* 경주원조콩국은 따로 포스팅 예정
처음 맛 보는 콩국은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맛이었다.
고소한 향이 입안에 퍼졌고 도너츠가 들어서 속도 어느정도 든든하게 해 준다.
이번 여행의 시작을 자축하면서 치어스.
순두부 찌개와 해물파전도 맛이 좋았다.
기다림에 조금 지치긴 했지만 맛 좋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서 이번 여행의 첫 출발 느낌은 좋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아까 봐 두었던 해바라기밭으로 다같이 이동하였다.
고분과 해바라기꽃이 만들어 내는 멋진 광경에 감탄하였다.
포토존에서 한 컷.
역대급 폭염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해바라기꽃이 우릴 위로 해 주는 것 같다.
백일홍과 고분.
이쯤에서 아내와 장모님을 차로 돌아가고 나 혼자 지난 경주 여행 때 가보지 못했던 황남동 고분군을 잠시 살펴
보기로 했다.
황남동 고분군의 모습.
아마도 제143호분일 것이다.
황남동 고분군은 신라 초기의 무덤이라고 한다.
위 자료상 현재 5기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연꽃과 고분.
아마도 제144호분과 제145호분일 것이다.
만개한 연꽃.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땀을 한바가지는 흘렸을 것이다.
역대급 폭염이 맞긴 하지만 서울은 이정도로 덥지는 않았다.
아마도 경주도 대구처럼 분지라서 다른 곳보다 더 더운 것 같다.
도저히 이런 날씨에 여행은 무리라고 판단.
일단 성동시장을 들러 먹거리를 산 다음 호텔로 가서 잠시 쉬기로 했다.
* 아마도 이 날의 더위는 내가 경험한 가장 심한 더위일 것 같다.
차에 표시된 바깥 기온은 무려 43도 였다.
실제로는 38도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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