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5시경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콜택시를 불러 첨성대로 이동하였다.
오랫동안 경주에 못 오신 장모님께 최소한 첨성대는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다.
인왕동 고분군 근처에 있던 멋진 나무 한그루.
인왕동 고분군 풍경.
첨성대 가는 길에 만난 배롱나무 군락지.
배롱나무가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처음 본 것 같다.
오후 5시 40분경 첨성대에 도착.
*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재위시에 축조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이다.
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님은 이 첨성대가 천문 관측대가 아니라 제례의식에 사용된 건물이라고 주장하셨던 것 같다.
그 때는 그 주장이 멋지고 그럴듯해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첨성대가 당연히 천문 관측대라고 생각한다.
첨성대 근처에 곱게 피어있는 배롱나무꽃.
올해는 유난히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 것 같다.
해바라기꽃과 첨성대를 같이 담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쪽의 해바라기꽃은 이미 져 버렸다.
첨성대 근처의 꽃밭에 있는 멋진 나무 한그루.
가을에는 이곳이 핑크뮬리로 물든다고 한다.
해바라기꽃 대신에 다른 꽃과 함께 첨성대를 담아 봤다.
오후 6시경 시원한 맥주 한잔 하기 위해 가맥집 <황남주택>으로 이동.
당연히 야외 자리엔 한팀도 없다.
우리도 실내로 입장.
오징어(13.0)를 주문.
실내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
솔직히 요즘 병맥은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느끼기 때문에 저렴이 한맥을 가져왔다.
- 한맥은 병당 4.0
맥주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땡볕 아래 산책을 하고 나서 마시는 것이다.
바로 이맛이야.
13,000원짜리 반건오징어는 칭찬할 만 하다.
필 받은 김에 노가리(6.0) 추가 주문.
노가리도 상태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럽다.
황리단길에 몇 군데의 가맥집이 있지만 분위기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황남주택>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 다른 가맥집을 검색해 봤는데 기본적으로 맥주 한병 가격이 7.5나 8.0이었다.
이 정도 맥주 가격이면 가맥집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 한다.
맥주를 마시고 황리단길을 걷는 중.
다음에 경주에 오게 된다면 이곳도 꼭 방문해 보고 싶다.
루프탑 카페.
황리단길 걷는 중.
요기도 이쁜 루프탑 카페.
그렇지만 우리는 성동시장에서 사온 비장의 무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
첨성대에서 도보로 황리단길을 거쳐 호텔까지 이동.
오후 7시 50분경 호텔에 도착.
우리는 성동시장에서 사온 음식들로 만찬을 하려 한다.
미니족발, 문어무침, 활어초밥의 삼위일체 안주.
나와 아내의 주종은 독일산 와인 <실바너>
* 행사가격은 1만원.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치어스.
역시나 넘버 원은 문어무침이다.
정말 미추어 버릴 것 같은 맛이다.
오후 11시경 나는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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