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7일 일요일.
오늘 저녁은 아내와 함께 회를 먹을 예정이다.
내가 가려고 한 식당은 이전 친구들과 회를 맛있게 먹었던 <퍼주는 집>이다.
아내와 함께 퍼주는 집으로 도보 이동했으나 퍼주는 집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차선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이전 부산 방문 때 미포항 근처에 뷰가 끝내주는 횟집이 몇 개 있었던게 떠올랐다.
바로 폭풍 검색해서 <이씨할매횟집>을 초이스 하게 되었다.
오후 6시 반경 <이씨할매횟집>에 도착,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 가능했다.
우리는 2층 전망 좋은 자리로.
이 식당의 시스템은 좀 독특하다.
1인 가격은 회 25,000원+ 초장양념 5,000원으로 총 3만원이다.
그런데 계산은 회와 초장이 따로 된다.
아마 횟집과 초장집이 따로 운영되는 것 같다.
어쨋거나 우리 입장으로는 1인 3만원짜리 회를 먹는 셈이다.
오늘의 주류는 지역 소주인 대선을 골랐다.
요런 기가 막힌 오션뷰라면 왠만하면 다 맛있게 느껴질 것이다.
물가 비싼 해운대 주변이라 큰 기대는 없었으나 깔리는 스끼다시가 관광지 치고는 꽤 괜찮아 보인다.
윗줄은 키조개 관자회, 부침개, 가자미 구이, 오징어 조림?, 찐 새우
밑줄은 청대콩, 게, 생강초절임 & 락교, 미역초절임?, 키조개
채소값이 엄청 올라서인지 상추와 깻잎은 몇 장 안 주신다.
그래도 한번 리필 요청했더니 잘 챙겨 주셨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주 한잔 안 하면 반칙이다.
사이즈가 아쉽지만 가자미 구이는 항상 옳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연산 모듬회가 나왔다.
서빙하는 청년에게 물고기의 종류를 물어 봤는데 광어, 볼락 정도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내가 먹는 물고기의 이름 정도는 알려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쨋거나 사이즈가 좀 아쉽긴 하지만 자연산 회 답게 잡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오션뷰에서 먹는 자연산 회는 술을 술술 부르는 부작용이 있다.
* 이날 우리는 소주 2병을 마셨다.
이게 끝인가 했는데 해물 4종이 더 나왔다.
위에서부터 멍게, 낙지, 전복, 소라다.
엄청난 관광지인 해운대 인근에서 1인 3만원에 이정도라면 칭찬할 만하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추천.
* 2인 회+ 양념 6만원+ 소주 2병 1만원= 총 7만원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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