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18일 일요일.
정릉 산책을 마치고 아주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봉하묵집으로 이동하였다.
봉화묵집은 오래전부터 내 맛집 리스트에 등록되어있던 식당이다.
그렇지만 실제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다.
오후 4시 40분경 당 결핍을 느끼면서 식당 입성.
그러나 입구은 이쪽이었다.
묵집에 왔으니 무조건 메밀묵을 먹어야 하겠지만 계절메뉴 건진국수가 내 맘을 흔들었다.
그래 오늘은 건진국수야.
나는 안동식 건진국수를 먹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먹는 건진국수가 내 생애 첫 안동식 건진국수다.
각종 사인들.
잠시 후 정갈한 국수 한 그릇이 나왔다.
맑은 멸치국물에 고명으로는 팽이 버섯, 계란 지단, 호박이 올라와 있다.
일단 눈으로 봐도 예쁘다.
반찬은 배추 김치.
그리고 동치미가 나왔는데 둘 다 쿰쿰한 스타일이다.
먼저 국물 맛 부터 봤는데 멸치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심심하니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평냉 매니아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하지만 맛의 극대화를 위해 청양고추를 투하했다.
역시 청양고추를 넣으니 입맛에 맞는 국물로 변하게 되었다.
면으로 말하자면 안동식 답게 콩가루를 섞어서 만든 면이다.
양도 상당히 많았는데 상당히 가늘고 끈기가 거의 없는 면이다.
쫄깃한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불호일 듯.
나는 모든 스타일의 면을 다 잘 먹으니 이것 역시 좋다.
면을 반쯤 먹은 후 맛의 변화를 위해 다대기를 넣었는데 국물맛이 좀 텁텁해 졌다.
다대기 넣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안 넣는게 더 나을뻔 했다.
처음 맛본 안동식 건진국수의 슴슴한 매력에 빠졌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 식당의 메인 메밀묵을 맛보고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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