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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210 봉은사, 을지 서비스 센터 (1)

2022. 11. 9.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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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23일 일요일.

오늘 아침에는 코엑스에서 심포지움이 있다.

이 심포지움에 신청을 하긴 했는데 어제 마신 술도 그렇고 해서 집 밖에 나가기가 싫었다.

그렇지만 매년 열리는 이 심포지움에 한번도 가보질 못했기에 오늘은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았다.

나 혼자 간단히 심포지움을 둘러 보고 나서 아내를 만나 을지로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느그적 거리다 보니 거의 2시가 다 되어 행사장에 도착을 했다.

너무 늦게 온 바람에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도 얻어 먹질 못했다.

행사장에 차려진 부스를 둘러 봤는데 그리 특이할 만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행사장에 있는 게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판단되어 코엑스 건너편 봉은사 산책이나 하기로 했다.

 

오후 2시 반경 봉은사에 도착.

똑딱이를 들고 이곳 저곳 사진을 찍어 본다.

 

평소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사천왕상을 오늘은 좀 더 유심히 살펴 봤다.

 

인기 많은 사찰답게 대웅전 앞은 참배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람이 많은 대웅전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봉은사에서 가장 독특하게 생각하는 건물인 <북극보전>에 현대식 처마가 들어섰다.

참배객에겐 좋겠지만 이기적인 무교도인 내 입장으론 북극보전이 볼품이 없게 보인다.

 

전에 안 보이던 스님 수행처가 눈에 확 띈다.

 

매년 봄에 수퍼스타가 되는 홍매화나무는 가을엔 별로 인기가 없다.

봉은사를 돌아다니며 이리 저리 사진을 찍어 봤는데 매번 찍을 때마다 비슷 비슷한 구도의 사진이 찍힌다.

내가 만들어 내는 구도를 탈피하고 싶은데 내 안의 틀을 벗어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나나 이 사진이 오늘 처음 시도해 보는 구도 같다.

 

관세음보살님?을 접견하는 걸로 봉은사 산책을 마쳤다.

봉은사 초입에 공양간(식당)이 있어서 국수라도 한 그릇 먹으려 했는데 식당에 가보니 영업 종료다.

아내를 만나 가볍게 맥주 한잔 하는 걸로 점심을 대신해야 할 것 같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을지로 4가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을지로 4가역에서 아내를 만나 노가리 골목으로 이동하였다.

노가리 골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프집 <을지오비베어>가 ㅁㅅ호프의 횡포로 사라졌다고 한다.

을지오비베어가 사라진 마당에 어딜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뮌헨호프에 자리를 잡았다.

뮌헨호프는 첫 방문이다.

노가리와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생맥주 두 잔에 노가리 두 마리가 자동 주문되어졌다.

나는 그냥 노가리 주세요 했을 뿐인데 자동 두마리가 주문된 것이다.

을지오비베어에서는 생맥주 두 잔에 노가리 한마리를 주문할 수 있었다.

어쨋건 맛만 좋으면 되는 건데 노가리를 한 조각 떼어 먹어 봤는데 딱딱하게 굳은게 돌덩어리 같다.

을지오비베어의 살짝 꾸덕한 노가리완 차원이 다른 미이라 노가리다.

노가리 골목에서 미이라 노가리를 파니 아마도 을지오비베어가 사라진 노가리 골목을 별로 다시 올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저녁을 먹기 전에 어제 필 받은 <을지 서비스 센터>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 을지 서비스 센터는 을지로에 자리한 예술가들이 을지로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행사기간 동안 전시 공간, 작업실, 예술기능공간을 개방한다.

우리는 전시 공간 몇 군데를 둘러 보기로 했다.

저 노란 책자에 지도가 그려져 있긴 한데 그 지도만으로 전시실의 위치를 찾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다.

 

첫번째 방문한 곳은 <공간 형>

전시명은 <Woven Memory>

 

 

 

 

 

<공간 형> 바로 옆에는 이렇게 빈티지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화다방>이 포진해 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런 멋진 작품이 계단 위쪽에 덩그러니 걸려 있다.

혹시 엄청난 걸작이 아닌지.

 

두번째로 찾아간 전시실은 <스페이스 카다로그>

전시명은 <결코 끝나지 않는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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