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월 29일 일요일.
오전 내 집에서 뒹굴다가 이래선 안될 것 같아서 똑딱이 하나 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당고개역 근처 불암산쪽 마을이다.
나는 예전에 당고개역 뒤편 마을(상계뉴타운 2구역)을 둘러 봤었다.
그런데 유튜버 <사진가 민>의 동영상을 보다가 불암산쪽에도 가볼만한 마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이 지역은 상계뉴타운 3구역이라고 한다.
오늘 그쪽 마을에 가보고 기회가 되면 불암산 둘레길도 조금 걸어볼 예정이다.
* 이동경로
당고개역 근처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였다.
이쪽 동네에 해장국집이 있을까 하고 돌아다니다가 딱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해장국집 하나를 발견하였다.
9천원짜리 양선지 해장국 하나를 주문하였다.
꽤 기대했지만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다.
마을 초입에 있는 안내도를 보니 이곳을 <공경마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을 초입은 평범한 소형 빌라촌이다.
당고개역 뒤편에도 작은 절이 참 많았는데 이쪽 동네에도 이렇게 군데 군데 작은 절이 포진해 있다.
왜 당고개역 근처에 점집과 작은 개인 사찰들이 이렇게 많이 모였는지 궁금하다.
<꽃사슴 어린이공원>에 도착하였다.
어린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동네에 있는 어린이공원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언덕길을 따라 산쪽으로 이동하였다.
산쪽으로 가까이 오니 빌라가 사라지고 낮은 주택들이 나타난다.
이 부근은 아직도 연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유튜브에서 언듯 본 부엉이 벽화에 도착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성현교회.
그리고 연화사.
확실히 위쪽 동네에는 빌라가 거의 없다.
차가 다닐 수 없는 좁은 골목에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연등사.
오랫만에 만난 고드름.
연세교회.
높은 곳에 위치한 실상사.
좁은 골목길.
길을 따라 남서쪽으로 이동 중.
동네 구경을 마치고 서울둘레길을 잠시 걸어 보기로 했다.
불암산둘레길넓은마당에 도착.
오래전부터 불암폭포가 어디 있는지 궁금했다.
카카오맵으로 불암산을 보다 보면 불암폭포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불암폭포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주변에는 없다.
검색을 해 봐도 그 위치가 애매했는데 얼마전 재검색해 본 결과 경수사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불암산을 꽤 많이 다녔지만 경수사 안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오늘 경수사에 가서 불암폭포의 존재를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 카카오맵에는 불암폭포의 위치가 맞게 표시되어 있는데, 네이버맵에는 잘못 표시되어 있다.
꽤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경수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불암폭포가 떡하니 나타났다.
그 동안 궁금했던 불암폭포의 실체를 찾을 수 있어서 기뻤다.
왼쪽에 있는 작은 전각은 미륵전이라고 한다.
석탑과 대웅전.
대웅전.
입구 오른쪽에 있는 건물.
밑에서부터 용신각, 약사전, 삼성각이 차례로 있다.
대웅전 옆에 마니차와 마애불.
마니차가 있는 절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마애불.
밑에서부터 용신각, 약사전, 삼성각 순이다.
불암폭포의 웅장한 모습.
불암폭포는 원래 비 온 다음에만 생기는 폭포라고 한다.
겨울이라 작은 물줄기가 계속 얼어서 얼음폭포라도 생겼을 거라 예상했는데 내 예상이 딱 맞았다.
둘레길을 걸어서 집으로 이동하였다.
오늘 불암폭포의 실체를 본 것은 큰 수확이라 하겠다.
올 여름에 비가 온 후에 제대로 된 불암폭포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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