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18일 토요일.
<청해세꼬시>에서 가벼운 1차를 마치고 그냥 집에 가긴 아쉬워 어디든 가볍게 한잔 할 만한 곳을
생각해 봤다.
그러다가 떠오른 곳은 <필동분식>
그래 오랫만에 필동분식에 가보자.
오후 7시 45분경 <필동분식>에 도착.
닭꼬치라는 큰 글씨 밑에 조그마하게 <필동분식>이라고 적혀 있다.
이 쪽 간판에는 필동분식이라는 글자가 아예 없다.
사장님이 식당 앞 저 연탄불에서 닭꼬치를 구워 주신다.
식당 안은 젊은 친구들로 가득차 있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우리는 거기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격표가 없는 메뉴판을 찍어 본다.
내가 이 식당에서 먹어본 것은 닭꼬치와 똥집 뿐.
오늘은 똥집 2인분(14.0)과 소주 한병(5.0)을 주문하였다.
* 다른 분들 블로그 찾아 보니 닭꼬치와 똥집 최소 주문은 2인분 부터라고 한다.
아마도 1인분에 7천원일 것이다.
잠시 후 할머니(여사장님)가 소주와 기본 안주 오뎅탕을 가져다 주셨다.
* 왠지 여긴 어묵탕보다는 오뎅탕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오뎅탕은 무한 리필이다.
오래전 친구들과 와서 오뎅탕을 세 그릇 먹은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당시 매상은 꽤 올려 줬을 것이다.
이 소주 주세요 저 소주 주세요 하기 미안해서 그냥 주시는 소주를 마셨다.
잠시 후 오늘의 메인인 똥집 구이가 나왔다.
사실 이게 2인분 14,000원이라면 살짝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연탄불맛이 더해진 똥집은 꽤 맛이 좋다.
무엇보다 빈티지한 분위기에 기본 안주 오뎅탕이 나오니 받아 들일 만 하다.
이곳은 그런 곳이다.
이렇게 간단한 안주 하나에 소주 한잔 하는 그런 곳.
거기다가 이곳에 대한 추억까지 있다면 더 더욱 좋은 곳.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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