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18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나 혼자 산책을 하기로 했다.
오늘 가보려 하는 곳은 동묘 근처다.
일단 늦은 점심 식사 부터 하기로 하고 검색을 통해 백반집 하나를 찾아 냈다.
오후 1시 50분경 <동대문문구완구시장> 근처 골목 안에서 식당을 발견했다.
지도가 없다면 절대 찾기 힘든 깊은 골목안에 식당이 위치해 있다.
갈치조림 하나만 하는 식당이라서 어느 정도 믿음이 갔다.
메뉴판도 없다.
주방 앞에 붙은 갈치조림 10,000원이 곧 메뉴판이다.
자동으로 갈치조림 1인분이 주문되었다.
잠시 기다린 후에 갈치조림이 나왔다.
반찬은 삼 종인데 콩나물 무침, 배추김치, 무생채 무침이다.
하나 하나 맛이 준수한 편이다.
갈치조림은 뚝배기에 끓여 내 주셨다.
내용물을 파 헤쳐 보니 작은 갈치 몇 도막과 무, 감자 등이 들어 있다.
갈치의 사이즈가 작아서 살이 별로 없긴 했지만 생물이어서 그런지 비린내는 절대 안 나고 살도 부들 부들 하니
맛이 좋았다.
* 다른 테이블 손님과 사장님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
- 생물 갈치만 사용하신 다고 함. 오늘 갈치는 제주산이라고 함.
- 목포 갈치가 더 좋은데 요즘 목포 갈치가 안 나온다고 함.
- 갈치 수급이 되지 않으면 문을 닫는다고 함.
이 국물에 밥을 비벼 먹지 않을 수가 없다.
무심히 내어 주신 누룽지밥 까지 다 먹고 일어섰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만원짜리 한장을 내니 천원을 거슬러 주신다.
현금가는 9천원이라고 하신다.
* 갈치 사이즈는 내가 먹어본 갈치조림 중 가장 작았다.
그러나 서울에서 국내산 생물 갈치조림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데는 여기 밖에 없을 것이다.
생물 갈치에 맛있는 양념이 더해져서 사이즈의 아쉬움을 달래 준다.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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