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27일 월요일, 여행 2일째이다.
나는 평소에는 늦잠새인데 여행만 가면 일찍새가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눈을 뜨게 되었고 혼자 산책을 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엘도라도 리조트 기준으로 남쪽 해변을 따라 산책해 보기로 했다.
* 실제 이동 경로
오전 8시경 리조트를 나섰다.
사진은 우리가 묵은 A4동 모습.
리조트 앞 해변으로 나왔다.
저기 삐죽 튀어나온 바위는 오징어 바위라고 한다.
오징어 바위.
오징어 바위.
해안 산책로를 따라 이동 중 보이는 섬은 아마도 <면섬>일 것 같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 중.
엘도라도 리조트 남쪽에서 멋진 해수욕장 하나를 발견하였는데 맵을 보니 <설레미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내가 산책을 안 했다면 이 멋진 해수욕장을 평생 몰랐을 것이다.
인적 드문 해수욕장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지금은 이리 한적하지만 여름 성수기엔 이곳도 무척 붐빌 것이다.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
갑자기 백구 한마리가 나타나 앞장을 선다.
설레미 해수욕장과 엘도라도 리조트.
맵상으로 이곳 근처에 <장이바위>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마땅한 길이 안 보인다.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백구가 앞장을 서서 길을 알려 주었다.
저 앞의 바위가 장이바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백구가 나한테 뭔가를 알려 주려는 것 같다.
그런데 이쯤에서 나한테 데면 데면하게 굴던 백구가 갑자기 달려 들어서 나를 놀래켰다.
아마도 친근감의 표현이었나 본데 어쨋건 나는 조금 무서운 상황이긴 했다.
백구를 흔쾌히 반겨주지 않는 나한테 섭섭했는지 백구는 이 후로 제 갈길을 가는 것 같다.
백구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름도 없는 멋진 해변에 도착했다.
해변의 정면.
계속 길을 걷는다.
거의 90도로 꺽어진 소나무를 만났다.
나하고 잠시 얘기를 나눴던 마을분들이 앞서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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