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26일 일요일.
오늘 저녁은 푸짐하게 회를 먹기로 했다.
여행 전 신안 횟집을 검색했을 때 가장 가보고 싶은 식당은 <섬마을횟집>이었다.
가격대는 좀 나가지만 모처럼의 여행이니 한번 호사를 부려 보기로 했다.
오후 4시 50분경 신안 송도에 위치한 <섬마을횟집>에 도착 & 입장.
내가 알아본 것보다 전반적으로 금액이 올랐다.
고민 끝에 여사장님이 추천해 주시는 양식 농어회(13만원)로 결정하였다.
밖에 수조에 가보니 농어와 가숭어가 제일 많이 보인다.
첫판부터 예사롭지 않다.
주류는 잎새주와 딱한잔.
첫판을 분석해 보니 먼저 가리비찜.
크기가 섭섭치 않은 전복찜이 나와 주셨다.
첫판부터 싸구려 스끼다시가 아닌 해산물로 진검 승부를 보신다.
위에서 부터 표고 요리, 숭어껍질 요리, 무슨? 전, 초밥
고추 & 마늘, 양념 된장.
아랫쪽은 가리비찜, 전복찜, 양배추 샐러드, 소라찜
멍게회, 장대조림.
첫판 음식 모두 너무 싱싱하고 맛이 좋았다.
다만 장대 조림은 가시가 많아서 패스.
2 라운드에 돌입.
헉! 민어회와 민어 부레가 나왔다.
그간 먹어본 부레하곤 차원이 다른 커다란 부레다.
부레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점 먹어 봤는데 전에 먹은 것보다는 훨씬 고소하이 맛이 좋다.
제철 맞은 가숭어 회도 나와 주셨다.
2 라운드도 대만족.
술이 술술 들어가는 부작용이 있다.
3 라운드는 고구마 튀김으로 스타트.
그리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쭈꾸미 탕탕이가 나왔다.
사실 나는 낙지 탕탕이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 쭈꾸미 탕탕이는 낙지 탕탕이 보다 한 수 위의 맛을 보여 줬다.
이 메뉴 하나만 해도 서울에서는 3만원은 받을 것 같다. ㅎㄷㄷ
와 벌써 배가 불러 오는데 회는 어떻게 먹나 하는데
두둥! 오늘의 메인 농어회가 나왔다.
4 라운드 되서야 메인이 나왔다.
접시 바닥에 완충제 따윈 절대 없다.
회만 먹어도 배 터질 듯.
내가 아는 농어회의 맛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5 라운드 생선조림 퍼레이드.
스타트는 홍어조림부터.
요건 복어조림.
가자미조림.
이건 민어 조림.
그리고 하일라이트 숭어전.
갓 부쳐낸 숭어전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마무리는 필요한 법.
매운탕을 주문하였다.
마지막 6 라운드는 매운탕이다.
매운탕에 딸려 나온 반찬들.
매운탕에 남은 회를 넣는 만행을 저질렀다.
매운탕도 너무 맛이 좋았다.
농어회에 막걸리 1병, 소주 1병, 밥 한공기 해서 총 139,000원.
셋이 먹기엔 벅찬 양이었다.
아마도 네명 기준의 세팅인 것 같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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