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번째 스팟은 <다랭이 마을>이다.
다랭이 마을은 2008년 3월 통영 & 남해 여행 때 한번 들른 적이 있다.
무려 15년 만의 재방문이다.
12시경 제2주차장에 어렵게 주차를 했다.
섬이정원을 벗어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랭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에는 비는 더욱 거세졌다.
장모님은 차에 계시기로 하고 나와 아내만 잠시 다랭이 마을을 둘러 보기로 했다.
다랭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비로 인해 미끄러웠고 다랭이 논은 비 안개로 둘러싸여서 제대로 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흔히들 말하는 곰탕이다.
마을로 내려가 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많은 음식점들이 포진해 있다.
2008년도 방문 때에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는데 그간 완벽한 관광지로 탈바꿈해 버렸다.
기념품점 <오시다 남해>에 들어가 보려다 번거로워서 포기했다.
정원이 이쁘다는 <카페 톨>에 가 봤는데 카페 안은 이미 만석이다.
정원 사진만 한장 찍고 길을 따라 내려 갔더니 <시골할매막걸리>라는 식당이 대박이다.
아내는 이 식당이 우리가 이전 방문 때 들렀던 식당인 것 같다고 한다.
아내의 공간 인지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가천암수바위>가 있어 사진 한장을 박고 아내는 먼저 차로 돌아갔다.
그러고 보니 2008년도에 이곳 다랭이 마을에 왔을 때에는 암수바위와 근처 논을 잠시 둘러 보고
막걸리 한잔 하고 간게 전부였던 것 같다.
그 당시 우리는 다랭이 마을의 아주 작은 일부만 보고 갔던 것이다.
내친 김에 수국꽃길을 따라 바닷가까지 가보기로 했다.
비는 더욱 거세여 졌다.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 보니 카메라 필터에 습기가 찬 것 같다.
사진이 다 뿌옇고 엉망이다.
바닷가를 잠시 둘러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오는 데 숨이 가쁘다.
비로 인해 다랭이 마을의 온전한 모습을 보지 못한게 아쉽다.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빨리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집이 없기로 소문난 남해에서 밥집 하나를 검색해 냈다.
내가 검색해 낸 백반집은 <주란식당>이다.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고 오후 1시경 도착 & 입장하였다.
오후 1시경 주란식당으로 입장.
백반 3인분과 막걸리 한병(4천원)을 주문하였다.
잠시 후 정갈한 한상이 나왔다.
위 왼쪽 부터 파래, 고구마줄기, 꼬막, 콩, 꼴뚜기젓.
1인 1 가자미 구이.
아래쪽 왼쪽부터 열무김치, 깻잎, 고추, 무김치, 마늘쫑 장아찌.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합 미역국이 나왔다.
막걸리는 지역 막걸리인 남해생탁.
화려하진 않지만 시골 집밥 느낌의 한상이다.
나는 배가 고파서였는지 맛있게 먹었는데, 아내는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고 별로 였다고 한다.
어쨋거나 너무 늦지 않게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음 스팟은 독일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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