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 서산, 당진 (1): 겹벚꽃 명소 문수사 & 운신초등학교, 백제의 미소 마애여래삼존상, 어죽 맛집 면천가든

오늘은 4월 20일 토요일이자 월차일.

아내는 어제까지 4월 20일에 문수사를 가야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그간 우리는 벚꽃 보러 다니느라 체력이 고갈되었고 또한 비 예보도 있고 해서 문수사행이 고민이 됐었다.

그런데 새벽 4시에 나는 부수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내가 문수사행을 감행하기로 했나 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세번째 문수사행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초새벽에 무리를 해서라도 문수사를 가는 이유는 단 하나 문수사 겹벚꽃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우리는 2022년 처음 만난 문수사 겹벚꽃에 감동을 받고 이렇게 삼년 연속 문수사를 찾는 것이다.

새벽 5시반 집을 나섰고 다행히 길은 막히지 않았지만 중간쯤 왔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 8시경 문수사 주차장에 무사히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문수사 겹벚꽃을 맞이했다.

다행히도 비는 세차게 내리지 않았고 문수사의 겹벚꽃은 절정이다.

'그래 오길 정말 잘했어'

'문수사는 매년 와야 겠어'

화려한 문수사의 겹벚꽃을 보자 피로도 저절로 풀리는 듯 했다.

황홀한 풍경의 겹벚꽃 터널에서 인생 사진도 찍고 연못을 지나 문수사로 들어섰다.

작은 사찰은 석탄일 행사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잠시 극락보전에 가서 예를 표하고 시주도 하였다.

문수사 나오는 길에 부녀회에서 파는 쑥떡(4개 5천원)을 사서 허기를 달랬다.

다음 스팟은 작년에 공사중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던 운신초등학교다.

 

 

 

 

 

 

 

 

 

 

 

 

 

 

 

 

 

 

 

 

 

 

 

오전 9시 40분경 운신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다행히도 올해엔 별 문제 없이 초등학교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활짝 핀 겹벚꽃도 보고 미끄럼틀과 겹벚꽃이 함께 나오는 사진도 찍었다.

비가 와서 오히려 관광객이 적은 것 같다.

다음 스팟은 마애여래삼존상이다.

* 이번 여행에서 개심사는 가지 않기로 했다.

일단 문수사를 보고 나온 시각이 꽤 늦은 시각이어서 아마도 개심사에 간다면 엄청난 주차난에 시달릴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20분경 마애여래삼존상 입구에 도착하였다.

나는 아주 오래전 예산에 근무할 때 마애여래삼존상을 한번 왔던 것 같다?

아내도 아주 오래전 어렸을 적 한번 와 본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이 낯설어도 너무 낯설다.

데크길과 바위 계단길을 오르니 드디어 마애여래삼존상이 나타났다.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을 오르면서 나와 아내 둘 다 마애여래삼존상이 이번이 첫 방문일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아마도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답사기>에서 읽은 내용을 마치 내가 다녀온 거라 착각을 했던 것

같다.

단체 관람객이 오셔서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백제의 미소'를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의 문화답사기>에서 마애여래삼존상편을 다시 읽어 봐야 겠다.

* 마애여래삼존상 만나러 가는 길에는 예쁜 그림이 그려있는 등이 달려 있었다.

* 마애여래삼존상 가기 전 관리소 옆에는 불이문이 있고, 산 위쪽에는 산신각도 있다.

아마도 제대로 된 사찰은 아니지만 마애여래삼존상이 불교 유적이므로 불이문과 산신각을 설치한 걸로

보인다.

* 마애여래삼존상 주변의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 맵을 찾아보니 용현계곡이라고 한다.

* 블로그 작성 중 여기서 좀 더 들어가면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중에 이곳에 다시 오게 된다면 보원사지 오층석탑도 보러 가야 겠다.

 

 

 

 

 

 

 

 

 

 

 

 

 

 

 

 

이제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나는 작년에 방문해서 맛있는 어죽을 먹었던 면천가든을 떠올렸다.

오픈 시간을 찾아보니 오전 11시.

부지런히 달리면 오픈 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확하게 오전 11시에 면천가든에 도착했는데 벌써 웨이팅이 대단하다.

그런데 식당 안을 보니 이미 식당 안도 만석이다.

식당 안 대기 장부에 기록을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무려 45분 기다린 후에 입장.

아내는 밥 생각이 없다 해서 나 혼자 들어가 어죽 1인분을 주문했다.

오래 기다려서인지 작년 왔을 때 보다 더 맛있다.

허겁지겁 면을 건져 먹고 밥을 추가 주문하여 반 공기를 말아 먹었다.

- 작년에는 평일날 와서 웨이팅 없이 들어갔었다. 면천가든이 이렇게 유명한 집인 줄은 몰랐었다.

다음 스팟은 카페 피어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