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406 부암동 (1): 목인박물관 목석원에 가다

2024. 7. 2.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6월 16일 일요일.

이렇게 화창한 날에 집에 있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다.

어디든 떠나야 한다.

우리는 부암동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광장시장에서 대구탕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전철과 버스를 타고 부암동으로 향했다.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목석원 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고진감래- 그래서 오히려 좋다.

가파른 길을 올라 오후 2시 40분경 드디어 목적지 목석원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목석원 회원이기 때문에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8천원을 내면 음료 하나를 내어 주신다.

나는 아이스티를 골랐고, 아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다.

차가운 음료를 들고 장독대가 있는 옥상으로 갔다.

멀리 북악산과 북한산이 펼져져 있다.

서울에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따라 구름이 예술이다.

아내는 '너무 좋아'를 자동재생하고 있다.

여름을 맞은 목석원에는 예쁜 여름꽃이 피었다.

특히 능소화가 이쁘게 피었다.

성벽에 둘러싸인 이곳 목석원은 석인과 꽃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스터섬의 모아이를 만나는 것 같다.

아이스티를 원샷하고 이리 저리 둘러 보다가 멍 때리는 터에 가서 한참 멍을 때렸다.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목석원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목석원은 올 때마다 너무 너무 좋다.

목석원의 사계절을 만나고 싶다.

 

* 목석원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한 장소에 오래 머문 경우는 드물 것이다.

* 해태의 입안에 있는 돌을 굴리고 소원을 빌었다.

해태 입안에 돌이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요청했는데 직원분이 음료를 한번 더 리필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하단 말을 꼭 드리고 싶다.

* 이 날 목석원에서 난생 처음으로 러브버그를 목격했다.

해충은 아니라고 하지만 떼로 몰려 다니는 폼이 좀 징그럽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