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14일 토요일.
오늘 오후에는 친구들과의 벙개 겸 월례회가 있다.
약속 시간은 오후 4시, 약속 장소는 부암동 계열사다.
오후 4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친구 한군과 인왕산을 넘어 부암동에 가기로 했다.
오후 2시 20분경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스타트.
역대급 무더위에 초입부터 지친다.
날씨는 초쾌청.
조금만 올라도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아마도 범바위.
범바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
범바위를 지나고 있다.
서울의 풍경.
정상을 향하여.
역대급 무더위에 얼굴은 땀으로 뒤범벅이고 머리는 멍해진다.
잠시 호흡을 고르고 다시 출발.
오후 3시 50분경 인왕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여기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
정상석 한번 봐 주고 이제 하산길.
하산은 부암동 방향으로.
하산길에 바라본 서울.
성벽을 따라 하산 중.
오후 4시 20분경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하산 종료.
총 2시간 걸린 힘든 산행이었다.
오후 4시 반경 계열사에 입장.
임군, 정군, 박군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 소면은 거의 소진 중.
친구들이 치킨을 더 주문하라고 했지만 그냥 다른 메뉴를 주문하라고 했음.
친구 한명이 닭목살 바베큐를 주문해 보자고 함.
잠시 후 닭목살 바베큐 등장.
맵기만 하고 별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계열사는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 소면만 인정이라는데 다들 동의 함.
나는 요기서 맥주 1.7잔 정도 마시고 일어남.
* 나중에 신군이 합류해서 우리는 총 6명이 되었다.
정말 오랫만에 월례회 멤버 총 6명이 모였다.
이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서촌에 가기로 결정.
코스는 윤동주 문학관-> 더숲초소책방-> 수성동 계곡으로 잡았다.
유럽의 빨간 지붕이 연상되는 부암동의 집.
청운문학도서관에 잠시 들러 보기로.
언제 들려도 멋진 청운문학도서관.
폭포 인증샷.
잠시 청운문학도서관을 둘러 봤다.
더숲초소책방을 지나서
수성동 계곡 방향으로.
수성동 계곡 정자 비해당.
돌다리 기린교.
멋진 젤라또 가게 '알키미아'가 보여서 가 보기로.
* 알카미아 첫방문이다.
특이하게 젤라또 오마카세라는 메뉴가 있다.
안쪽에 요렇게 아늑하고 멋진 독방이 하나 있다.
우리는 젤라또 오마카세 2인(젤라또 14종+ 커피, 티, 맥주, 와인 1인 택 1/ 25,000원) 2세트와 무설탕 젤라또
팥빙수(17,000원)를 주문하였다.
음료는 와인 2개, 맥주 2개를 선택하였다.
먼저 화이트 와인 2잔이 나왔다.
이어서 맥주 2잔이 나왔다.
그리고 팥빙수 등장.
팥빙수는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정말 심플한 맛이었다.
이제 부터는 젤라또가 등장하는데
사장님이 일일이 설명해 주셨으나
우리는 먹기에 급급했으니
뭐가 뭔지를 기억할 만한 뇌용량이 남아 있지 않았음.
어쨋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젤라또와 와인, 맥주를 먹어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블로그 작성 중 사진을 본 아내는 이전부터 젤라또와 와인의 페어링이 궁금했었다고 한다.
우리는 나오는대로 족족 마시고 먹어서 그런 생각조차 하질 못했다.
다시 이곳에 가게 된다면 젤라또와 와인의 맛을 좀 더 음미하면서 맛 보고 싶다.
다음으로 어딜갈까 의견을 모았는데 임군이 강력하게 영화루를 가자고 주장하였다.
오후 7시 반경 영화루에 도착 & 입장.
영화루는 서촌에 올 때마다 지나쳤던 중국집인데 사실 나는 자발적으로 중국집에 가는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곳은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다.
그러므로 오늘이 첫 방문이다.
우리는 고추간짜장(11,000원) 4개, 삼선짬뽕(12,000원) 2개, 탕수육 중(28,000원), 연태고량주 중(22,000원)을
주문하였다.
탕수육은 보기에도 좀 독특해 보였다.
소스에 옥수수, 당근 같은게 보였고 탕수육 주변에는 군만두가 담을 두르고 있다.
군만두 부터 맛 봤는데 무난한 맛이었다.
이어서 탕수육을 하나 집어 맛을 봤는데 독특하게도 겉딱속뻑한 탕수육이다.
보통 탕수육 하면 겉바속촉 혹은 겉촉속촉이 대세인데 이곳의 탕수육은 겉도 딱딱하고 속은 뻑뻑한 스타일이다.
내 기준의 탕수육을 벗어나는 탕수육인데 내 입맛에는 영 별로여서 딱 한점만 먹고 더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이어서 내가 주문한 삼선짱뽕이 나왔다.
삼선짬뽕은 국물이 과하게 맵지 않고 해물도 푸짐히 올라가서 맛이 좋았다.
문제는 친구 4명이 주문한 고추간짜장이다.
이 식당에 오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임군은 맵다고 제대로 먹질 못하는 웃픈 일이 벌어졌고 그외 나머지 3인은
너무 맛이 없다고 제대로 먹질 못했다.
결국 임군과 박군만 겨우 완짜장을 했고 나머지 2인은 짜장면을 반도 안 먹고 남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오늘 모인 친구들을 안지 무척 오래 되었는데 한번도 짜장을 남긴 적이 없었다.
오늘 그 어려운 일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나도 한 젓가락 먹어 봤는데 도대체 맵기만 하고 무맛이었다.
이렇게 오래되고 유명한 노포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오늘 뭔가 주방에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다.
하여간 영화루 재방문은 없을 것 같다.
영화루를 나와 일단 모임을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떠났다.
나와 한군은 최종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경복궁역에서 안국역까지 걸어서 내가 눈여겨 두었던 카페 수달로 이동하였다.
오후 8시 40분경 카페 수달에 입장.
* 오늘이 첫 방문이다.
디카페인 아메리키노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카페 수달은 한옥풍의 분위기도 좋았고 커피 맛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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