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사를 나와 조금만 이동하면 우리옛돌박물관이다.
이전에 정법사 들렀을 때 이 박물관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2시경 우리옛돌박물관에 도착.
입장료(3천원)를 지불하고 우리옛돌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이곳을 찾아 왔는데 입구부터 가득 들어찬 옛돌조각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주로 무덤을 지키는 석물들, 불교와 관련된 입상과 탑, 민간신앙과 관련된 것, 동자승 등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다.
좀 과장을 하자면 씨엠립의 어느 유적지에 들어선 것 같기도 하고, 이스터섬의 모아이상을
만난 것 같기도 하다.
관람객도 적어서 오롯이 이 묘한 감정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부암동 목석원과는 또 다른 형태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지난 몇 년간 틈틈히 서울 곳곳을 누비고 다녔는데 가까이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는 걸 알지
못했다.
정말 서울은 파도 파도 계속 색다른 게 쏟아져 나오는 양파같은 도시다.
이 생경한 공간에 잠시 머물다 나와 한성대입구역까지 걷는 걸로 오늘의 성북동 산책을
마쳤다.
부암동과 성북동은 언제 찾아가도 좋은 매력적인 동네다.
* 우리옛돌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은 옛 돌조각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2015년 북악산과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성북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문인석, 장군석, 동자석, 벅수 등의
석조유물과 국내외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옛돌조각에 담긴 선조들의 수복강녕과 희로애락을 이해하고, 우리의 소망도 기원해 보는 공간입니다.
* 석물(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물건)의 종류
- 문인석(문관 형상의 돌), 장군석(무관 형상의 돌), 석수(짐승 형상의 돌)
* 동자석- 사내아이의 형상을 새겨서 무덤 앞에 세우는 돌.
* 벅수- ‘장승’을 달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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