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160 1105 아들의 취미 레고 (2) 아주 어렸을적엔 바퀴. 좀 더 큰 후엔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던 아들이 이제는 레고를 너무 좋아한다. 일주일에 한번 다니는 레고센터를 손꼽아 기다린다. 만만치 않은 학원비가 좀 부담되긴 하지만 아들이 그리 좋아하니 계속 보낼 수 밖에. 덕분에 생일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모두 레고. 처음에는 조립하는데 많이 힘들어 했는데, 요즘은 많이 빨라진듯 하다. 조금씩 부서져 버리는 레고가 아쉬워 조립하고 나서 사진에 담아 두기로 했다. 덴마크에 있는 '레고랜드'에 가보고 싶다는데, 덴마크는 너무나 먼 곳이구나.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득템한 '아틀란티스' 레고의 정교함을 보면 아들이 좋아할 만하긴 하다. 2011. 5. 19. 1102 설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설. 고향에 내려가는데 장장 6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그리운 어머니가 계신 그곳에 매년 설, 추석 변함없이 내려가리라. 고향 내려가는 길에 본 엄청난 수의 까치떼. 논바닥에 앉아 있다가 비상하는 순간을 똑딱이로 찍었다. 히치콕의 '새'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약밥을 만드셨다. 매년 나를 위해 김치만두를 만드셨는데, 올해는 김치맛이 별로라고 약밥을 만드셨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이런거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말리랴. 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차례상. 제사를 지내고 큰형, 아들과 함께 선산을 찾아가 아버지를 뵙고 왔다. 2011. 2. 11. 1011 불암산 야간산행 친구들과 얼마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 불암산 야간산행을 하고 있다. 멋진 야경을 꼭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큰 맘 먹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서 산에 올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날이 흐리다. 야경도 별로고, 사진도 역시 별로다. 하지만 밤에 오르는 산에서의 기분만은 최고라 하겠다. 멋진 야경 사진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2010. 11. 28. 1006 월드컵 관람은 와인과 함께. 월드컵 경기 야외 응원을 갈까 어떨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서 편안히 보기로 했다. 집에 도착해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우리는 우리는 술 한잔 하면서 월드컵을 보기로 했다. 오늘 경기는 한국-아르헨티나 전. 결과는 참패 였다. ㅠㅠ 거리에 안 나가길 잘했다는. 마눌님이 준비를 단단히 해 놓았다. 대단스. 바나나 말린거, 블루베리 말린거, 방울 토마토, 샐러리. 훈제연어, 이거 정말 맛있다. 귀하고 귀하신 체리. 김 + 날치알 + 무순 2010. 6. 30. 1004 아산 오일장 한식 행사를 마치고 아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역 근처에 서는 오일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전철역 개통과 함께 아산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오일장을 역 근처로 옮겼다고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고 파는 물건도 다양했다. 무엇보다도 우리집과 가까와서 어머니가 시장 보기가 편해지셨다고 한다. 요기가 초입이다. 바구니 파는 곳. 옷도 팔고. 각종 과자도 판다.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나도 이곳에서 과자를 좀 샀다. 요것이 원추리 란다. 우리도 한번 구입해 보기로. 이불도 팔고. 곡류도 팔고. 요긴 화장품 가게. 땅바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떨이 인듯. 계란 두판에 7천원. 요긴 반찬 가게. 나름 인기가 좋다. 각종 생선도 팔고. 각종 해산물도 있다. 묘목과 꽃도 팔고. 전철의 개통과 함께 아산도 깨어난 .. 2010. 4. 22. 1001 아들의 취미 레고 어렸을 때 유독 차에 관심을 보이던 녀석이 이제는 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들의 관심사는 레고, 스폰지밥, 닌텐도 세 가지 이다.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레고이고, 가장 가고 싶은 학원은 레고 스쿨이다. 어렸을 적 변변한 장난감 하나 갖지 못했던 나에게 아들의 레고가 조금은 사치품처럼 보이는건 어쩔수 없는 세대 차이인가 보다. 자주 사주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이제는 아들의 취미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기로 했다. 생일 날, 크리스마스 때 마다 선물로 받더니 이제는 꽤 많다. 장식장 위의 레고, 세팅 전. 세팅후. 아들이 나름대로 정리한 후에 다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장식장 위의 레고, 세팅 전. 아들의 세팅후. 2010. 1. 14. 0911 고어텍스 자켓을 사다. 몇 달 동안 고민 끝에 OR 고어텍스 자켓을 사게 되었다. 굳이 고어텍스일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소재의 제품들을 알아 봤는데, OR 프로쉘 고어텍스 자켓이 25만원대에 나오니 그냥 질렀다. 정가는 67만원이라니, ㅎㄷㄷ 믿거나 말거나. 어쨌건 몇 달간 고민해서 구입한 자켓이 맘에 들어서 다행이다. 이제 열심히 겨울산행을 할 일만 남았다. OR 고어텍스 자켓 개봉전. 개봉후.^^ 팔목에 써 있는 Gore-Tex Pro Shell 팔이 왜 이렇게 긴가 했더니 팔을 움직여도 장갑과 팔목 사이에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구나. 2009. 12. 10. 0909 요리학원에 다니다. 예전부터 다니고 싶었던 요리학원을 드디어 다니게 되었다. 다행히 친구 녀석 하나(신군)가 같이 다니기로 해서 용기를 내어 학원을 찾았다. 우리가 할 것은 가정요리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 주 1회 총 8회 코스이다. 원래 16회가 풀 코스인데, 일단 8회만 먼저 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적성에도 잘 맞는듯 하다. 친구녀석은 8회까지만 하고 그만 둔단다. 나는 내친김에 16회 풀 코스 해 볼까 고민도 해보고. 이참에 제빵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하고 생각만(^^) 해 보기도 하고. 콩비지 찌개. 요건 제법 괜찮았다. 궁중 잡채. 요건 느끼하고 별로. 두개 같이 찍어 봤다. 장조림. 고기 상태가 별로 인듯. 맛도 별로. 동태찌개. 역시 동태상태가 별로 인듯. 두개 같이 한 컷! 결국 죄다 재료탓만 하는 듯. .. 2009. 10. 16. 0907 일식을 보다. 오늘(7월 22일) 아침 일식이 있다는걸 신문을 보고 알았다. 일하다 말고 잠시 나와서 일식을 보고 똑딱이로 허겁지겁 몇 장 찍었다. 사진은 허접하게 나왔지만, 처음으로 본 일식은 감동적이었다. 일식을 보면 좋은 일이 생길까? 2009. 7. 23. 0907 장자원 낚시터에 가다. 벼르고 별렀던 낚시를 가게 되었다. 어릴적 배 쫄쫄 굶어 가면서 하던 낚시인데, 지금은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장자원 낚시터를 알게 되었고, 친구 하나 꼬셔서 낚시대 사게 하고, 나도 오랜만에 낚시줄 새로 달고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마쳤다. 7월 4일 토요일 일 끝나고 차를 몰아 낚시터에 향했다. 유료낚시터는 처음이다. 특히, 손맛터라는 데는 더 더욱 처음이다. 입장료 15000원, 개어 놓은 떡밥 3000원. 개어 놓은 떡밥을 보니 참 세상 편해졌단 생각이 든다. 하물며 낚시대 까지 빌려 준다니 그냥 맨몸으로 와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잘 훈련 된 떡붕어들인지 입질도 심심치 않게 해 주고, 가끔 물어준다. 몇 시간 만에 나도 내친구도 각각 7마리씩 걷어 올.. 2009. 7. 23. 0904 한식일 풍경 4월 4일은 할아버지 제사일이고, 4월 5일은 한식일이다. 4월 4일 어머니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하루밤을 잤다. 4월 5일 선산을 찾아가 제사를 지내고, 온양으로 돌아와 시장에 가서 무를 사다가 어머니는 깍두기를 담그셨다. 우리는 깍두기, 열무김치 등등 한보따리 싸가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선산에 올랐다. 멀리 논밭과 산이 보이고. 세째 작은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올려놓고 제사를 지냈다. 길가엔 개나리가 곱게 피어 있었다. 선산에서 제사를 지내고 선산 근처 마을의 친척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온양에 돌아와 재래시장을 갔다. 재래시장으로 가는 중. 전철이 들어온 이후 부쩍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썰렁한 재래시장이었는데, 지금은 활기가 넘친다. 살아있는 시장이란 느낌이 든다... 2009. 4. 7. 0902 아들의 첫 피아노 연주회 아들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회를 한다고 했다. 계속 하기 싫다는 아들을 겨우 설득 해서 연주회에 내보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안 나오더니 급기야 선생님 손에 끌려서 나오게 되었다. 다행히 연주는 크게 틀리지 않고 끝낸 듯 하다. 모든 학원생한테 기회를 주다 보니 연주회가 끝난 시간은 밤9시다. 저녁도 못 먹었는데. 어쨋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싫다고 하는걸 억지로 시켰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면 좋겠지만 세상사 그렇지 않기 때문에. 2009. 4. 7. 0812 굿바이 2008 다사다난했던 2008년의 마지막날 친구네 집에서 마지막날을 같이 보냈다. 너무나 썰렁한 연말 분위기지만. 새해에는 건강에 신경쓰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면서. 친구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조촐한 와인파티를 열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케잌을 준비해 왔다. 2008년을 보내면서 초 8개에 불을 붙이고. 소망을 가슴 속에 새기면서 촛불을 껐다. 이젠 2009년을 맞이해야 할 때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2009년을 맞는 기분이지만, 하루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가야 한다. 2009. 1. 4. 0807 삼겹살 파티를 하다. 친구네 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초대 했다. 테팔 전기 후라이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여러번 초대를 받았다. 작은 형이 미국에서 사다 준 와인도 한잔 곁들이고, 삼겹살에 와인 한잔, 그리고 유쾌한 수다. 마무리는 누룽지로 했다. 친구넘이 가까이 산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비가 좀 내리고 날도 꾸리 꾸리해서 전이라도 부쳐먹을까 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와인만 한병 들고 쫄래 쫄래 들고 찾아가 보니, 생각지도 못한 부추전이 있었다. 테팔 후라이팬. 좀 비싸지만 몸값을 제대로 하는 듯, 눌어 붙지 않고 타지도 않고. 우리도 하나 구입해야 할 듯.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고. 미국에서 물 건너온 와인. 팩와인은 첨이라는, 맛은 생각보단 훌륭했다. 2008. 6. 29. 0802 아들의 생일날 아들의 생일날 장인, 장모님이 오셨다. 호주, 뉴질랜드 여행에서 사가지고 온 키위 와인과 육포를 같이 먹었다. 아들은 아이스크림 케익을 즐겁게 먹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어쩌다 손수 구워주신 생일 케익이 생각난다. 아이스크림 케익. 이런게 있는지 안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뉴질랜드산 육포와 키위와인. 육포는 비쌌지만 맛이 정말 좋다. 키위와인. 무지 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독특하고 깔끔했다. 2008. 3. 9. 0802 마눌님이 만든 쿠키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저녁에 퇴근하니 선물꾸러미 하나와 포장된 물건 하나를 내민다. 선물은 남방 셔츠 였고, 꾸러미는 처음으로 만든 쿠키란다.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만들어 보았다고 한다. 어제(22일) 저녁에 들어와 보니 또 쿠키를 만들어 놨다. 모양은 좀 허접하지만 그래도 아들과 함께 요리 같은거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2008. 2. 23. 0802 2008년 설풍경 2 2월 8일이다. 나는 내일 일이 있어서 오늘 올라 오기로 했다. 아침과 이른 점심을 먹고 큰형네 식구와 함께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 전혀 막히지 않고 서울에 도착하였다.(이정도로 안 막힌건 처음이다. 기쁘다) 간단한 볼일을 마치고 우리는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 풍경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큰형네는 청계천 공사 후 처음 오신거란다. 우리는 청계천을 간단히 둘러 보고 교보문고에 잠시 들러 책을 몇 권 샀다. 교보문고를 나온 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피맛골에 있는 '서린낙지'에 갔다. 처음 가본 '서린낙지' 엄청 매웠지만 정말 심플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큰형네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강남역에 데려다 드리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 왔다. 이박삼일간의 일정을 마치는 순간이다. .. 2008. 2. 8. 0802 2008년 설풍경 1 2008년 설이다. 2월 6일 작은형과 같이 서울을 출발하여 점심 무렵 어머니댁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고 어머니가 준비 해 두신 만두속을 가지고 만두를 빚었다. 나도 한 몫 거들었다는. 한꺼번에 많이 찌려다 다 붙어서 터져 버린 만두들.ㅋㅋㅋ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아들은 큰형이 선물로 준 레고를 무려 네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다. 지금까지 레고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 2월 7일 설이다. 사실 이번 설은 다른 손님 없이 우리 가족들만 하는 거 였는데, 좀 덜 차리라고 했지만 우리 어머니는 제대로 차리셨다. 제사를 마치고 떡국을 먹었으니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한살 더 먹은 거다. 새해엔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은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화.. 2008. 2. 8. 0801 2008년 새해엔. 또 다시 새해가 되었다. 한 해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누군가 말했던 나이가 세월의 속도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온다. 새해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작은 일에 기뻐하고 감사히 여기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2008. 1. 13. 0710 생일축하카드와 그림일기 오늘 아들이 건네준 생일축하카드이다. 어렸을적 지지리도 이상한 그림만 그리더니 이젠 제법 그림에 소질(?)을 보인다. 유치원 숙제인 그림일기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건데 제법 그림을 잘 그리는거 같다. 이럴땐 키운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2007. 10. 21.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