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11일 일요일.
오늘은 나 혼자 산책을 하기로 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창덕궁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그전에 아점부터 먹어야 한다.
혜화역 근처 해장국집을 검색하다가 내 레이더에 잡힌 식당은 '양평해장국 전문'이다.
전국에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업하는 식당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사실 나는 진짜 원조 양평해장국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 본적도 없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말 많은 양평해장국을 먹어 본 것 같다.
혜화역 해장국집 검색하다가 포스가 있어 보이는 이 식당을 발견하였다.
12시 50분경 식당에 도착 & 입장.
꽤 오래된 노포같은데도 젊은 친구들이 여럿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내가 온 후에도 꾸준히 손님이 들어오고 있다.
아마도 이 동네에선 꽤 알아주는 해장국집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첫 방문이기 때문에 오리지널을 주문해야 한다.
해장국(10.0) 하나를 주문하면서, 선지를 많이 달라 요청을 드렸다.
수입양, 깐양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반찬은 겉절이 김치와 무김치가 나왔는데 꽤 맛이 좋았다.
특별히 선지를 더 넣어달라 요청해서인지 선지가 듬뿍 들어가 있다.
그외에 양도 엄청 많이 들어 있고, 콩나물과 파 등이 들어있다.
선지는 딴딴한 스타일이 있고 부들 부들한 스타일이 있는데 이 식당의 선지는 부들 부들한 스타일의 선지였다.
나는 딴딴한 선지가 선도가 좋은 선지인줄 알았는데 이 식당의 선지를 보니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것이었다.
이 해장국의 선지는 부들 부들하지만 선도가 아주 좋았고 국물 맛이 잘 배어 있어서 좋았다.
아마 오래 끓여서 부들 부들해 진게 아닌가 추측해 보았다.
선지도 좋았지만 진짜 좋았던 것은 양이다.
이 해장국의 양은 양도 많았지만 질도 좋아서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원래는 밥을 반만 먹으려 했는데 해장국이 너무 맛있어서 유혹을 참지 못하고 다 말아 먹게 되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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