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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306 청량리 노포 뽀개기- 다퍼줘, 호남집, 스타벅스 경동 1960점, 평양냉면

2023. 7. 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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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17일 토요일.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의 노포들은 어느 정도 다녀 봤는데 청량리의 노포는 아직 많이 다니지

못했다.

그래서 당분간 청량리 노포를 탐방해 보기로 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신군을 만나서 청량리역으로 이동하였다.

오늘의 1차 장소는 지난 번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 다퍼줘이다.

 

 

 

 

 

 

오후 2시 경 <다퍼줘 바다먹거리 장터>에 도착.

 

작은 수산물 시장이라 해도 되겠다.

 

매스컴이 극찬한 다퍼줘.

 

메뉴가 어마 어마해서 정신이 없지만 두번째 방문인지라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다.

크게 나눠 보면 회 & 생물 해산물 메뉴와 조리 해산물로 나눌 수 있다.

조리 해산물은 조리 방식에 따라 구분해 놨는데 조리 방식으로는 데침, 찜, 탕, 볶음 & 무침이 있다.

 

데침 비용은 3천원인데 테이블당 한번만 적용.

찜 비용은 5천원, 그리고 탕 비용은 5천원.

볶음 & 무침은 음식 가격이 정해져 있다.

지난번 왔을 때 못 먹어서 아쉬웠던 꽃게를 먹기로 했다.

 

숯꽃게찜(30.0+5.0), 오징어 한마리(13.0), 그리고 소주(4.0)를 주문하였다.

상차림비 각 1.0해서 총 54,000원.

 

꽃게찜이 나오기 전에 먹으라고 추천해 주신 귀하신 몸, 오징어.

 

야들 야들 쫄깃 쫄깃.

 

인고의 세월 끝에 숯꽃게 영접.

커다란 게가 세 마리나 나왔다.

 

수율이 미쳤다.

그간 간간히 사이드로 나오는 살도 없는 꽃게탕은 먹었었는데 찜은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우린 이성을 상실하고 폭풍 흡입하였다.

살도 달고 장도 달다.

이렇게 소주 한병만 먹고 간단히 종료.

2차는 배가 부르지 않은 걸로 먹기로 했는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간단히 순대에 소주 한잔 하기로 했다.

 

순대 식당이 모여 있는 골목에 가서 그 중에 손님이 많은 호남집을 선택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아주 가볍게 먹을만한 메뉴가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모듬순대 중(25.0)과 소주(4.0)를 주문하였다.

원래 계획은 이것 보다 더 간단히 먹을 예정이었는데 어쩔 수 없다.

 

잠시 후 김치 2종과 비트로 물들인 양파, 그리고 국물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서 모듬순대가 나왔는데 잡내도 나지 않고 맛도 좋았다.

 

다만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양도 많았고 가격도 높았다.

2차를 마치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일단은 커피 브레이크를 가지기로 했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으로 이동.

 

오후 4시 15분경 스벅에 도착, 겨우 자리 하나 잡고 주문 시도.

 

여기서 나는 디카페인 카페라떼(5.3)을 마셨다.

그리고 여기서 잠시 휴식(이라기 보단 잠)을 즐겼다.

친구 한군에게 연락이 와서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한군을 만났다.

우리는 청량리 시장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이리 저리 둘러 보다가 보니 이런 골목에 오게 되었다.

 

한군 표현을 빌리자면 전란 후에서 시간이 멈춘 곳 같다고 한다.

 

그간 몇 번 청량리 시장 주변을 훑었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프래카드를 보니 제기 제4구역이라고 한다.

아마도 재개발 예정 지역인 것 같다.

이런 빈티지한 골목을 찾아다니는 것도 나의 취미 중 하나이므로 나중에 나 혼자 다시 와서 이쪽 골목을 

탐방해 보려 한다.

이제 배도 어느 정도 꺼쳤기 때문에 간단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내가 가 보려 하는 곳은 <평양냉면>이다.

 

오후 6시 반경 <평양냉면>에 도착.

* 그런데 이런 이름은 참 곤란하다. 그냥 평양냉면이라니.

 

물냉면 3인분과 소주 하나를 주문하였다.

초고가 평냉집이 즐비한 상황에서 11,000원 평냉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30년 전통의 평양냉면 식당이라고 한다.

육수로 소, 닭, 돼지, 과일, 야채, 한약재가 들어 있다고 한다.

행주 빤 물맛 보다는 다채로운 맛이 기대된다.

 

선주후면 실천 중.

 

잠시 후 물냉면이 나왔다.

한눈에 봐도 육수의 색이 탁하다.

국물을 한 입 들이켜 보니 여러가지 맛이 복합되어 있는 꽉찬 맛의 국물이다.

꽉찬 맛의 육수라면 얼핏 진주 냉면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고기 베이스 육수라서 해물 베이스의 진주 냉면과는 완전히 다른 국물이다.

미약하게나마 한약재 맛도 나고 짠 맛도 강하다.

보통의 평냉집의 슴슴한 국물과는 사뭇 다른 맛이지만 이것도 나름 매력이 있는 맛이다.

면도 나름 메밀향이 나고 괜찬은 편이다.

 

청량리역 주변에서 괜찮은 평냉집을 발견한 것 같다.

오늘의 노포 투어는 겨우 3차전으로 종료.

아무래도 인원이 적다 보니 차수를 늘리기에 무리가 있다.

역시 노포 투어는 4명 정도가 되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무지막지 하게 덥던 어느 토요일 청량리 노포 투어를 성공적으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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