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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205 속초 항구 전망 <설악항 활어회 센터>

2022. 5. 1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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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일 일요일.

양양 바다 여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설악항 활어회 센터로 이동하였다.

속초, 양양에는 거의 모든 항구마다 활어회 센터가 있다.

그 중 몇 곳을 방문해 봤는데 오늘은 설악항을 방문하기로 했다.

 

* 동명항은 다양한 자연산 잡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회를 먹는 식당이 너무 번잡하고 바다 하고 멀다.

내가 좋아하던 외옹치항은 롯데 리조트 때문에 더이상 호젓한 분위기가 아닐 것 같다.

대포항은 오래전부터 믿고 거른다.

나는 여행 전 속초, 양양의 활어회 센터를 검색해 봤는데 그 중에 설악항이 평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설악항 활어회 센터다.

 

 

 

오후 4시 20분경 설악항 활어회 센터에 도착.

설악항 활어회 센터는 이번이 첫 방문이다.

 

 

이곳 회센터는 바다 전망이라기 보단 항구 전망이다.

정박해 있는 배 바로 옆이 회 포장마차다.

 

 

회센터로 진입 중.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횟집이 있고, 오른쪽에는 회를 먹을 수 있는 포차가 있다.

 

 

그냥 쓱 들어가다가 인심 좋아 보이는 횟집에 정착하기로 했다.

6호 상원이네에 정착하기로.

 

 

그냥 4만원에 맞춰 달라고 했더니 광어, 임연수, 가자미를 골라 주셨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오늘의 결과가 좋으면 다음번 방문 때는 동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어종을 선택해 봐야 겠다.

 

* 설악항 회센터는 할복비, 상차림비 포함된 가격이다.

다만 매운탕은 별도다.

소주는 5천원.

 

 

위 사진 맨 위 수족관에서 헤엄치고 있는 길죽한 물고기는 숭어 새끼인가 했는데 청어라고 한다.

 

 

비닐 포장을 벗겨 내고 싶지만 아직은 바닷 바람이 차니까 그냥 놔두는게 옳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잔 안 할 수가 없다.

 

 

서비스로 멍게와 청어회를 내어 주셨다.

 

 

청어회는 아마도 이자카야에서 숙성회로 먹어 봤을 것 같은데 특별한 기억이 남아 있지는 않다.

별 기대 없이 한쌈해서 먹어 봤는데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전어의 고급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오늘 회센터를 잘 초이스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잠시 후 오늘의 메인회가 나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어, 가자미(아마도 물가자미로 추정), 임연수어.

 

 

4만원에 이 정도면 훌륭한 한 상 차림이다.

 

 

뭉툭하게 썰어낸 완도산? 광어는 달아도 너무 달다.

똑같은 양식 광어인데 왜 이렇게 단지 남사장님께 여쭤 보니 똑같은 광어라도 동해 바다물에 놔두면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가자미 세꼬시는 익히 아는 맛인데 나는 까칠한 가자미 세꼬시의 식감이 좋다.

가자미는 가격이 싸지만 이런 재밌는 식감 때문에 동해에 오면 꼭 먹게 되는 것 같다.

처음 먹어보는 임연수회는 밍밍한 버전의 고등어회를 먹는 것 같았다.

별다는 맛이 없어서 아마 다음에는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매운탕 소자(8천원)와 공기밥 한개(1천원)을 주문하였다.

이 곳도 물치항처럼 매운탕은 외부에서 따로 만들어 주는 시스템인데 대부분 광어뼈가 들어 있다.

잠시 후 반죽된 수제비 덩어리를 주셔서 내가 친히 손수 수제비를 떼어서 매운탕에 넣었다.

 

 

별 생각 없이 회와 소주를 즐기고 있는데 무심하게 임연수 구이를 내어 주셨다.

근데 이게 아주 물건이다.

 

 

맛있는 매운탕으로 마무리.

 

오늘의 설악항 활어회센터 방문은 성공적이다.

앞으로도 가끔 설악항 회센터에 들를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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