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 여행 이야기196

2008 전남 여행 1일: 시화골목, 성식당, 갓바위 우리는 드디어 시화골목 입구를 찾았다. 표지판을 살펴 보니 시화골목은 세 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발견한 골목은 두번째 골목(가운데 골목). 두번째 골목으로 내려가기로. 골목 곳곳에 시화가 그려져 있다. 아마도 프로 작가가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인 듯 싶다. 어쨋건 낡은 골목에 시화가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어느덧 나도 이런 게시판의 그림이 거의 다(어쩌면 전부) 이해가 가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어린 시절 소년 중앙은 꽤나 핫한 잡지 였는데 우리집은 어린이 잡지를 볼만한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어느덧 짧은 골목길을 다 내려 왔다. 이 골목 초입은 일제강점기에 유곽이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일제의 흔적은 아직도 여기 저기에 남아 있다. 연희네 슈퍼 덕분에 이 동네의.. 2020. 9. 17.
2008 전남 여행 1일: 목포 구시가지 산책(목포근대역사관)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구시가지 산책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내가 생각한 구시가지 산책 코스는 대략적으로 마리나베이 호텔-> 목포근대역사관-> 유달로-> 서산동 시화골목-> 연희네 슈퍼-> 목포항국제여객선터미널 -> 마리나베이 호텔 이다. 호텔 나서자 마자 오른쪽편에서 만나는 거리는 선구 거리다. 각종 어구 따위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평소 자주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서 이런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 목포요양병원 간판도 왠지 빈티지 하게 보인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할 성식당, 그리고 재래시장인 항동 시장이 보인다. 남해선구점 건물은 꽤 오래된 건물같아 보인다. 시간을 몇 십년 돌려 놓은 거리. 좋게 말하자면 빈티지 끝판왕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낙.. 2020. 9. 16.
2008 전남 여행 1일: 여행 출발, 마리나베이 호텔 체크 인 원래 올 여름 휴가지로는 태국 치앙마이가 예정되어 있었다. 올 초 마일리지 항공권도 예약해 두었고, 호텔도 일찌감치 예약을 해 두었었다. 그러나, 코로나의 망령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여름 휴가는 패스 할 것인가 어쩔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어디든 떠나 보기로 했다. 나는 맛의 고장 전라도 여행을 가고 싶었고, 여행지로는 비교적 인기가 적은 도시인 목포를 기점으로 여행을 하기로 했다. 보통 여름 휴가일은 항상 7말 8초로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번잡한 7말 8초를 비껴서 잡기로 했다. 그래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냈다. 여행을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 기간도 똑같이 8일 부터 12일까지로 잡았다. 결론적으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목포 기점 여행이 되었다... 2020. 9. 15.
2003 부안여행 2일: 개암사와 개암제를 들르다. 이제 우리는 개암사로 향한다. 오후 3시 반경 개암사에 도착했는데 일주문은 차로 통과해 버리고 전나무숲을 지나 차를 주차. 개암사의 첫 인상은 성벽에 둘러싸인 사찰 같아 보인다. 불이교를 지나면 사천왕문을 만나게 된다. 불이교에 올라서 보니 좌우로 녹차밭이 펼쳐져 있다. 사찰과 녹차밭이라니 어쩐지 잘 어울리는 조합같아 보인다. 뭔가 비밀을 간직한 곳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사천왕문. 일단 사천왕들한테 주눅 한번 들어 주시고 속세의 번뇌를 떨구어 보자.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개암사 경내와 우금암. 대웅보전을 바로 직선으로 위치시키지 않고 비스듬히 왼쪽편에 위치 시켰다. 계단을 올라 밑이 뻥 뚫린 건물을 지나면 비로소 가람이 나타난다. 갑자기 나타난 가람의 배치가 기가 막힌다. 산 꼭대기 우금.. 2020. 3. 31.
2003 부안여행 2일: 다시 찾은 내소사 이제 우리는 내소사로 향한다. * 내소사 전각 배치도(출처- 내소사 홈페이지) 내소사 일주문 옆에는 할머니 당산나무가 있다. 내소사의 유래. 일주문 겸 매표소. 성인 3천원정. 유명한 내소사 전나무길. 600m에 이르는 이 전나무길은 월정사 전나무길과 비슷하지만 월정사보다 규모는 작은 것 같다. 피톤치드 가득한 이 길을 걷다 보니 직소폭포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행서에 보면 저 직소폭포 가는 길이 그리 좋다던데. 아들에게 아빠는 못 가 볼 것 같으니 너는 기회가 되면 꼭 가보라고 알려 주었다. 전나무길 끝나는 지점에는 피안교가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이 꽃살문으로 유명하다. 피안교를 건너면 벚나무길이 이어지고 천왕문을 만나게 된다. 벚꽃이 흐드러질 때 한번 오고 싶지만 아마도 여러 여건상 어려울 .. 2020. 3. 30.
2003 부안여행 2일: 채석강, 모항 해수욕장에 가다. 나는 다시 리조트로 복귀하였다. 비수기 체크 아웃 시각은 12시라고 한다. 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1시 반경 체크 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부안에 왔다면 제대로 된 채석강을 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채석강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나는 오전에 이미 봤지만) 11시 40분경 격포 해수욕장에 도착. 어제완 다르게 시원하게 물 빠진 해변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따라 수많은 갈매기 떼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갈매기를 크게 찍고 싶었는데 이럴 땐 망원 렌즈가 참 아쉽다. 어제 물에 잠겨 있던 채석강의 바위들도 정체를 드러냈다. 이쪽 채석강은 아침에 혼자 방문했던 격포항쪽 채석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격포항 근처 채석강은 바위산이 메인이라면 이쪽 채석강은 바닥에 깔려 있는.. 2020. 3. 29.
2003 부안여행 2일: 적벽강과 채석강을 다시 가다. 벅찬 감동을 갖고 다음 스팟인 적벽강으로 이동한다. 적벽강은 어제 낮에 찾아 왔던 곳이지만 밀물 때여서 제대로 된 경치를 못 봤을 것이다. 오늘은 물때에 맞춰 왔으니 제대로 된 적벽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성당 인근의 적벽강에 도착. 그래 이게 바로 적벽강이지. 적벽강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주 멋지다던데 그건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찾는 이 없는 이른 시간에 걷는 적벽강. 온전히 나만의 관광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내친 김에 채석강에도 가보기로 했다. 요즘 핫하다는 채석강 해식 동굴을 보기 위해 격포항 근처에 차를 댔다. * 채석강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가지 인데 하나는 격포 해수욕장 쪽이고, 하나는 격포 방파제 쪽이다. 해식 동굴을 보려면 격포 방파제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하다. 격포 .. 2020. 3. 28.
2003 부안여행 2일: 한국판 모세의 기적 하섬에 가다. 오늘은 3월 9일 월요일이다. 모처럼의 여행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나는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혹시나 어제 놓쳤던 하섬 앞바다의 바다 갈라짐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홀로 길을 나서 보기로 한다. 어제 확인한 채석강 물때 시간표에 의하면 오늘 저조 시각은 오전 9시 2분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거라 판단하고 컵라면으로 해장을 한 후 나홀로 차를 몰아 하섬 전망대로 향했다. 오전 7시 40분경 하섬 전망대 근처에 도착했는데 길가에 수많은 차들이 주차 되어 있는 걸 보니 예감이 좋다. 차를 세우고 하섬 전망대에서 내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바다 갈라짐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벅찬 마음을 진정시키고 힘이 좀 들겠지만 하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해루질을 하러 하섬으로 향하고 있다. 나도.. 2020. 3. 27.
2003 부안여행 1일: 곰소 염전을 들르고 회를 먹다. 우리는 차를 몰아 슬지 제빵소로 향했다. 슬지 제빵소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다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후 4시 반경 슬지네 제빵소에 도착했는데 오로지 이곳만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는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면 되기 때문에 오늘은 가지 않기로 했다. 슬지 제빵소 맞은 편에는 곰소 염전이 펼쳐져 있다. 정말 오랫만에 다시 찾은 곰소 염전. 지금은 소금을 생산하는 계절이 아닌건지 영업을 중단한 건지 하여간 염전에 소금이 없다. 내가 예전에 방문했을 땐 염전 바닥이 장판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 본 염전 바닥은 커다란 타일 같은게 깔려져 있다. 몇 년전 있었던 천일염 위생에 대한 논란 때문에 바뀐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소금이 없는 염전은 왠지 더 쓸쓸해 보인다. 텅빈 염전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우리는 .. 2020. 3. 26.
2003 부안여행 1일: 하섬, 적벽강, 채석강에 들르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오늘 오후 이 근처 관광지를 잠시 둘러 볼 것이다. 맨 먼저 들를 곳은 하섬 전망대다. 나는 사실 오래전부터 여행서를 통해 히든 플레이스로 하섬이란 곳을 알고 있었다. 매월 음력 1일과 15일 전후로 물길이 열려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마침 오늘은 음력 2월 14일, 어쩌면 물길이 열린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차를 몰아 하섬 전망대로 향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보려 하섬 전망대에 갔지만 날짜만 맞으면 되는게 아니었다. 물때도 맞아야만 했다. 좀 아쉬운 맘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하섬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다음 스팟은 적벽강. 역시나 물때가 맞지 않아서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 2020. 3. 25.
2003 부안여행 1일: 소노벨 변산 체크인 코로나 19가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직장과 집을 챗바퀴 돌 듯 다니다 보니 삶은 무기력해지고 정신은 피폐해 지는 것 같다. 주중엔 꼼짝 못하다가 주말엔 겨우 둘레길 정도 걸어 보긴 하는데 헛헛함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과감히 월요일인 3월 9일 하루를 쉬고 일박 이일 여행을 계획해 보기로 했다. 이 시국에 여행이라니 하겠지만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잘 실천한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는 부안이 결정 되었다. 부안이 겨울 관광지로 크게 인기가 없는 곳이겠지만 나에겐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 나의 부안 여행은 딱 한번 2008년 3월 그것도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내 기억 속의 부안을 다시 소환해 보고 싶었다.. 2020. 3. 24.
1807 선유도 (4): 선유도 둘레길을 걷다. 오후 2시 10분경 우리는 모임 장소인 우체국에 모여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다음 스팟은 선유도 둘레길이라고 한다. 빨간 다리는 선유대교와 선유교일 것이다. 선유도 둘레길은 선유 1구 마을길을 둘러 보는 코스다. 이 희안한 꽃은 자귀나무꽃이라고 다음 꽃 검색이 알려 주었다.(99프로 맞다고 하니 맞을 것이다) 평안한 마을과 섬들. 너무나 멋진 길을 걸을 걸로 예상되는데 땡볕 아래 몇분은 많이 지친 것 같아 보인다. 마을 초입에서 만난 해물 포차. 해지는 저녁 무렵에 오면 분위기 끝내줄 것 같은 곳이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일단 찜. 날이 너무 더웠지만 끝내주는 풍경이 모든 걸 보상해 준다. 요 몇개의 섬의 이름이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 봤는데 정확하진 않다. 아마도 왼쪽 섬이 앞삼섬, 중앙 뒤쪽 섬이 .. 2018. 7. 16.
1807 선유도 (3): 선유도 해수욕장을 산책하다. 이제 우리는 선유도에 가서 선유도 해수욕장 산책도 하고 점심을 먹을 것이다. 장자교를 건너면 선유도다. 뒤를 돌아 대장봉을 한번 더 봐 주신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짚라인은 솔섬까지 연결되어 있다. 뒤쪽 산은 다른 섬이 아니라 선유 3구쪽. 넓고 넓은 선유도 해수욕장과 망주봉. 해수욕장 반대편은 물이 빠져서 뻘이 되었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선유도에 먹을만한 식당이 많지 않았다. 꽤 고민한 끝에 서해회식당으로 결정 & 입장. * 서해회식당 간단 리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2379 고민끝에 산우럭탕을 주문하였다. 최고의 선택이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힘내서 선유도 해수욕장을 둘러 보기로. 뻘과 망주봉. 해수욕장 풍경. 시간이 많다면 나도 발이라도 담그고 놀고 싶었는.. 2018. 7. 16.
1807 선유도 (2): 대장봉에 오르다. 이제 우리는 대장도의 대장봉을 오를 것이다. 대장도 장자 할매 바위의 전설. 할아버지가 과거에 급제했다니 아무리 전설이라지만 뭔가 앞뒤가 너무 안 맞는다.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서 대장봉 방향으로 가면 암벽 등반을 하게된다. 가이드가 없었다면 나도 대장봉 방향으로 올랐을지도 모르겠다. 반드시 어화대, 할매바위 방향으로 올라서 산을 넘어 하산하는게 그나마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대장도 마을에 있는 예쁜 카페. 예쁜 펜션 그섬에 가고 싶다. * 여행 후 검색해 보니 제일 작은 방 주말가격이 2인 기준 12만원이다. 펜션에 안 다닌지 오래긴 하지만 요즘 펜션 가격이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든다. 예전엔 4인 기준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2인 기준에 무조건 인원추가 요금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나 같은 경우 .. 2018. 7. 16.
1807 선유도 (1): 장자도 산책 오늘은 7월 8일. 지난 6월 24일 가려 했다가 모객이 안되어서 취소 되었던 선유도를 다시 도전하였다. 다행히 요번에는 모객이 되어서 출발 확정이다. 여행 전 태풍이 몰려와 날씨가 걱정되었지만 어떻게든 잘 되겠지 하고 출발일을 기다렸다. 7월 8일 6시 30분 광화문 출발.(고맙게도 곰배령 때 처럼 마눌님이 광화문역까지 태워다 주었다) 원래는 박군, 한군과 동행하기로 했는데 박군의 사정으로 나와 한군 둘이 떠나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이번 여행 역시 여행자 클럽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일단 선유도 가는 버스 패키지가 그리 많지 않기도 하지만 여행자 클럽 상품이 오롯이 선유도에만 집중하는 상품이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아마 올해엔 여행자 클럽과 함께 하는 여행이 몇 번 더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늘의.. 2018. 7. 16.
1804 청산도 무박여행 (3): 당리에서 유채꽃에 취하다. 다음 목적지는 서편제 영화 촬영지인 당리다. 오전 10시 45분경 당리에 도착하였다. 산쪽에 산성 같은게 보이는데 관광안내도를 찾아보니 청산진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서편제 촬영지 방향으로. 요건 확실히 유채꽃 같다. 돌담, 유채, 마을. 서편제 쉼터 주막이 있어서 잠시 들러 보기로. 요기서 막걸리 한잔 마셔도 좋겠지만 거한 점심을 위하여 패스.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란 이런걸 말하는 것이다. 유채가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다. 비현실적인 풍광이다. 유채, 산, 바다가 한 장의 사진안으로.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오다 너무 멋진 장면이 있어서 급하게 셔터를 눌렀는데 뭔가 좀 아쉽다. 보리밭만 있는 고창 보리밭 농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해변길을 걷다가 내 동물.. 2018. 6. 6.
1804 청산도 무박여행 (2): 동촌마을 돌담길을 걷고, 범바위를 보다.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다음 관광지는 돌담길이 아름다운 동촌 마을이다. 동촌리 50세 이하 유일한 어린이인 차수민의 형이상학적 그림이 마을 입구 대문을 장식하고 있다. 마을에서 바라본 산 풍경. 무심히 쌓아논 돌담이 예술이 된다. 예쁘게 피어 있는 이꽃은 아주머니들이 등나무 꽃이라고 한다. 돌담길. 돌담길. 군데 군데 멋진 나무들이 포인트가 되어준다. 돌담길과 야산. 멋진 나무와 정자. 봄꽃과 상춘객들. 역시 여행은 걸어야 제맛이다. 완벽한 균형미를 가진 나무 한그루. 정자와 나무들. 마을 안에 있는 소라민박. 아마도 이 큰 나무가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가 아닐까. 한가로와 보이는 고양이. 외로워 보이는 백구. 돌담을 따라 아름다운 마을을 휘 둘러 봤다. 이쯤에서 투어버스 기사가 우릴 버리고 .. 2018. 6. 6.
1804 청산도 무박여행 (1): 진산리 갯돌해변에 가다. 4월 21일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모임에 참석한 후 박군과 청산도 무박 여행 패키지에 참석하기 위해 양재역으로 이동하였다. * 청산도 패키지 개념 지도 4월 21일 밤 12시에 양재역 근처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 유채꽃과 보리밭으로 유명한 청산도는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마침 박군이 같이 가겠다고 해서 이번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패키지 여행사가 여행자 클럽이라서 더 좋았다. 20여년전 국내 최초의 테마 여행사라는 여행자 클럽에 회원 가입을 하고 고향 친구 김군과 정동진 & 환선굴 무박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생생하기에 여행자 클럽은 내 기억속에 깊이 박혀 있는 여행사이기도 하다. 기억속에 여행사가 아직도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약간은 고마운 마음까지 들기도 했다. 칠.. 2018. 6. 6.
1803 여수, 광양 패키지 (3): 매화에 흠뻑 빠지다. 이제 우리는 광양 매화마을로 향한다. 오전 11시반경 버스는 엄청난 잼을 뚫고 겨우 겨우 매화마을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이드가 기치를 발휘하여 그나마 매화마을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주차장부터 행사장까지 족히 2km되는 거리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셔틀버스라고 있는 것은 거의 미니 버스 수준인데 줄서서 기다려서 그걸 탄다면 아마 오늘 중으로 서울에 못 올라갈 것이다. 광양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이 한심한 수준이다. 땡볕아래서 2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야 하니 시작부터 지쳐 온다. 마치 국토대장정 하는 것 같은 풍경이다. 그래도 섬진강변을 따라서 걷는 길이라 그리 지루하진 않다. 섬진강 너머 마을은 하동이다. 오랫만에 보는 모래톱도 신기하다. 매화 클로즈업. 먹거리 장터.. 2018. 5. 12.
1803 여수, 광양 패키지 (2):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만나다. 이제 우리는 오동도에 갈 것이다. 오전 7시 40분경 오동도 입구에 도착. 아침식사는 자유식인데 그냥 기사님이 추천해준 낙원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상위에 미리 세팅되어 있는 반찬을 보고 기분이 쎄 했지만 뒤돌아 나가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사장님이 추천하는 일인분 15,000원짜리 갈치조림을 주문하였다. 반찬도 맛 없고 갈치도 너무 잘았다. 한마디로 딱 관광객 식당이다. 몇 번의 여수 방문 중 처음으로 실망한 식당이다. * 낙원식당 리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2302 식사 후 엠블 호텔에 들러 화장실도 이용하고 세수도 하였다. 오동도 전체를 둘러 보기엔 시간이 빠듯하여 갈 수 있는 곳 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동백이 동시에 만개하는 시기를 맞.. 201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