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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47

1210 내 차에 우담바라꽃 피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내차의 뒤 좌석 손잡이에 우담바라 꽃이 피었다.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려나. ㅋ 내 친구가 차에 타려다 이거 뭐지 해서 살펴 보니 도봉사에서 보았던 우담바라 꽃이다. 혹자는 풀잠자리 알이다 라고 말하는데, 난 그냥 우담바라 꽃이라 믿기로. ㅋ 기쁜 마음에 로또를 샀는데 결과는 꽝이다. 뭐 다른 좋은 일이 생기겠지. ㅋ 2013. 1. 5.
1208 문화의 날. 친구 몇이 모여 매주 수요일 커피 강좌를 들었다. 초급과 중급 총 6회의 강좌를 다 듣고 나니 이대로 커피 모임을 접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한 친구가 매주 수요일 모임을 제안하였고, 우리는 매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헛헛한 우리네 삶에 뭔가 윤활유가 필요하던 차에 아주 시기 적절한 모임 제안이 되었다. 그동안 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해 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 단추는 대학로 공연 관람으로 하기로 했다. 첫번째 공연은 내가 몇년 전 보고 아주 즐거웠던 라이어로 정했다. 나는 대학로에 먼저 도착하여 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했다. 맛은 so so. 근데 검색해 보니 맛집이랍니다. 이게 뭔 맛집??? 공연시간을 기다리다가 길거리 칵테일바 발견! 칵테일 두개를 테이크 아웃해서 마셔 보았다. 이.. 2012. 12. 27.
1205 아들과 미니 포켓볼을 치다. 애를 하나 낳은 죄값을 요즘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놀아달라고 주문을 한다. 타고 난 몸치에다가 저질체력이라 여간 곤혹 스러운게 아니다. 아들이 예전에 어디선가 당구를 한두번 쳤는데 무척 좋아했다는 걸 떠올리고, 폭풍 검색 하여 미니 당구대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옥션에서 주문. 가격은 5만원 선. 과연 문구대로 온가족이 즐길 것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재활용 쓰레기가 될 건지? 미니 당구공 16개. 쵸크 2, 삼각대 1, 청소용 빗자루 1 이건 다리. 미니 큐 2개. ㅋㅋㅋ 있을 건 다 있다. 큐가 좀 휘어지긴 했지만. 정렬하고... 자세 좋고... 공이 잘 안 구르긴 하지만 나름 재밌다. 아들도 즐거워 하고, 나도 그리 힘이 들지 않으니 가끔 놀아줄수도 있고 똑똑한 쇼핑.. 2012. 7. 14.
1207 파란에서 다음으로 집을 옮기다. 2006년 1월 나의 일기 같은 블로그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파란과의 동거가 2012년 7월 까지 무려 6년 반이나 지속 되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파란의 폐쇄 결정! 나는 적잖게 혼란 스러웠지만, 나의 의지와 무관한 이번 사태를 받아 들이는 수 밖에... '그냥살기' 란 이름으로 이전 신청을 했는데, 이전 실패 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땐 몹시 당황 스러웠다. 다행히 '그냥살기!' 라는 새 이름의 블로그로 이전 신청은 순조롭게 이뤄진 듯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004개의 글을 모두 살펴 본 결과 15개의 글에 사진이 깨져 있는걸 발견했다. 반나절 내내 사진을 옮기고, 스킨을 바꾸고 일단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듯하다. 그간 밀린 포스팅을 낯선 티스토리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어쨋건 이번 사태로 난민의 .. 2012. 7. 10.
1201 설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설이 찾아왔다. 1월에 맞는 설이 너무나 낯설다. 설 전날 선산을 찾았다. 아버지를 찾아 뵈었다. 선산 맞은편 풍경. 이런 오지까지 논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최고의 오지 마을. 이곳이 우리 조상님이 계신 곳이다. 설날이다. 어김없이 어머니가 제사상을 차리셨고, 우리는 제사를 지낸다. 어머니는 매년 간소하게 차리신다고 하시지만 항상 그렇게 하지를 못하신다. 매년 되풀이 되는 제사지만 한해 한해가 갈수록 맘이 쓸쓸해짐을 느끼는 것 같다. 2012. 3. 4.
1109 추석 풍경 올 추석은 정말 이른 느낌이다. 그리고 너무 단촐한 추석이다. 어머니, 큰형, 우리 가족 이렇게 5명이 모인 유래가 없는 단촐한 추석이다. 나도 단촐하고 허전하다고 느껴졌는데 어머니 당신은 얼마나 맘이 허전하셨을런지... 9월 11일 큰형, 아들과 함께 남산에 오른다. 남산 오르는 길을 잘 정비해 놓았다. 이름 모르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 온양 시내를 내려다 보긴 했지만 그리 좋은 전망을 보여주진 않는다. 뭐 워낙 산이 낮다 보니. 오솔길을 따라 오르고. 약간의 너덜길도 오르고. 기이한 모양의 나무도 만나다 보면. 정상부근에 예전에 안 보이던 정자 하나가 나타난다. 정자옆에 우뚝 솟은 바위 하나. 이게 정상이다. 정상석 하나 없는 썰렁한 정상. 정상옆 정자에서 신정호를 바라본다. 큰형이 안 보여 전화.. 2011. 9. 19.
1106 막걸리 + 두부 막걸이에 두부 만큼 잘 어울리는 안주도 없는 것 같다. 수퍼마켓에서 막걸리 한 두병 사오고, 집에 있는 두부만 있으면 오케이! 가끔은 가볍게 집에서 한잔 하는 것도 괜찮다. 막걸리 + 두부 + 배추김치 + 열무김치의 간단한 세팅. 오늘은 특별히 와인잔으로 먹어 보기로. 생두부를 먹을까 하다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봤다. 마트에서 파는 두부는 물컹 거려서 약간 아쉽다. 단단한 두부가 좋은데. 어머니가 담아 주신 열무김치가 먹음직 스럽다. 2011. 7. 11.
1105 아들의 취미 레고 (2) 아주 어렸을적엔 바퀴. 좀 더 큰 후엔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던 아들이 이제는 레고를 너무 좋아한다. 일주일에 한번 다니는 레고센터를 손꼽아 기다린다. 만만치 않은 학원비가 좀 부담되긴 하지만 아들이 그리 좋아하니 계속 보낼 수 밖에. 덕분에 생일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모두 레고. 처음에는 조립하는데 많이 힘들어 했는데, 요즘은 많이 빨라진듯 하다. 조금씩 부서져 버리는 레고가 아쉬워 조립하고 나서 사진에 담아 두기로 했다. 덴마크에 있는 '레고랜드'에 가보고 싶다는데, 덴마크는 너무나 먼 곳이구나.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득템한 '아틀란티스' 레고의 정교함을 보면 아들이 좋아할 만하긴 하다. 2011. 5. 19.
1102 설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설. 고향에 내려가는데 장장 6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그리운 어머니가 계신 그곳에 매년 설, 추석 변함없이 내려가리라. 고향 내려가는 길에 본 엄청난 수의 까치떼. 논바닥에 앉아 있다가 비상하는 순간을 똑딱이로 찍었다. 히치콕의 '새'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약밥을 만드셨다. 매년 나를 위해 김치만두를 만드셨는데, 올해는 김치맛이 별로라고 약밥을 만드셨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이런거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말리랴. 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차례상. 제사를 지내고 큰형, 아들과 함께 선산을 찾아가 아버지를 뵙고 왔다. 2011. 2. 11.
1011 불암산 야간산행 친구들과 얼마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 불암산 야간산행을 하고 있다. 멋진 야경을 꼭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큰 맘 먹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서 산에 올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날이 흐리다. 야경도 별로고, 사진도 역시 별로다. 하지만 밤에 오르는 산에서의 기분만은 최고라 하겠다. 멋진 야경 사진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2010. 11. 28.
1006 월드컵 관람은 와인과 함께. 월드컵 경기 야외 응원을 갈까 어떨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서 편안히 보기로 했다. 집에 도착해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우리는 우리는 술 한잔 하면서 월드컵을 보기로 했다. 오늘 경기는 한국-아르헨티나 전. 결과는 참패 였다. ㅠㅠ 거리에 안 나가길 잘했다는. 마눌님이 준비를 단단히 해 놓았다. 대단스. 바나나 말린거, 블루베리 말린거, 방울 토마토, 샐러리. 훈제연어, 이거 정말 맛있다. 귀하고 귀하신 체리. 김 + 날치알 + 무순 2010. 6. 30.
1004 아산 오일장 한식 행사를 마치고 아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역 근처에 서는 오일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전철역 개통과 함께 아산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오일장을 역 근처로 옮겼다고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고 파는 물건도 다양했다. 무엇보다도 우리집과 가까와서 어머니가 시장 보기가 편해지셨다고 한다. 요기가 초입이다. 바구니 파는 곳. 옷도 팔고. 각종 과자도 판다.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나도 이곳에서 과자를 좀 샀다. 요것이 원추리 란다. 우리도 한번 구입해 보기로. 이불도 팔고. 곡류도 팔고. 요긴 화장품 가게. 땅바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떨이 인듯. 계란 두판에 7천원. 요긴 반찬 가게. 나름 인기가 좋다. 각종 생선도 팔고. 각종 해산물도 있다. 묘목과 꽃도 팔고. 전철의 개통과 함께 아산도 깨어난 .. 2010. 4. 22.
1001 아들의 취미 레고 어렸을 때 유독 차에 관심을 보이던 녀석이 이제는 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들의 관심사는 레고, 스폰지밥, 닌텐도 세 가지 이다.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레고이고, 가장 가고 싶은 학원은 레고 스쿨이다. 어렸을 적 변변한 장난감 하나 갖지 못했던 나에게 아들의 레고가 조금은 사치품처럼 보이는건 어쩔수 없는 세대 차이인가 보다. 자주 사주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이제는 아들의 취미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기로 했다. 생일 날, 크리스마스 때 마다 선물로 받더니 이제는 꽤 많다. 장식장 위의 레고, 세팅 전. 세팅후. 아들이 나름대로 정리한 후에 다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장식장 위의 레고, 세팅 전. 아들의 세팅후. 2010. 1. 14.
0911 고어텍스 자켓을 사다. 몇 달 동안 고민 끝에 OR 고어텍스 자켓을 사게 되었다. 굳이 고어텍스일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소재의 제품들을 알아 봤는데, OR 프로쉘 고어텍스 자켓이 25만원대에 나오니 그냥 질렀다. 정가는 67만원이라니, ㅎㄷㄷ 믿거나 말거나. 어쨌건 몇 달간 고민해서 구입한 자켓이 맘에 들어서 다행이다. 이제 열심히 겨울산행을 할 일만 남았다. OR 고어텍스 자켓 개봉전. 개봉후.^^ 팔목에 써 있는 Gore-Tex Pro Shell 팔이 왜 이렇게 긴가 했더니 팔을 움직여도 장갑과 팔목 사이에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구나. 2009. 12. 10.
0909 요리학원에 다니다. 예전부터 다니고 싶었던 요리학원을 드디어 다니게 되었다. 다행히 친구 녀석 하나(신군)가 같이 다니기로 해서 용기를 내어 학원을 찾았다. 우리가 할 것은 가정요리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 주 1회 총 8회 코스이다. 원래 16회가 풀 코스인데, 일단 8회만 먼저 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적성에도 잘 맞는듯 하다. 친구녀석은 8회까지만 하고 그만 둔단다. 나는 내친김에 16회 풀 코스 해 볼까 고민도 해보고. 이참에 제빵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하고 생각만(^^) 해 보기도 하고. 콩비지 찌개. 요건 제법 괜찮았다. 궁중 잡채. 요건 느끼하고 별로. 두개 같이 찍어 봤다. 장조림. 고기 상태가 별로 인듯. 맛도 별로. 동태찌개. 역시 동태상태가 별로 인듯. 두개 같이 한 컷! 결국 죄다 재료탓만 하는 듯. .. 2009. 10. 16.
0907 일식을 보다. 오늘(7월 22일) 아침 일식이 있다는걸 신문을 보고 알았다. 일하다 말고 잠시 나와서 일식을 보고 똑딱이로 허겁지겁 몇 장 찍었다. 사진은 허접하게 나왔지만, 처음으로 본 일식은 감동적이었다. 일식을 보면 좋은 일이 생길까? 2009. 7. 23.
0907 장자원 낚시터에 가다. 벼르고 별렀던 낚시를 가게 되었다. 어릴적 배 쫄쫄 굶어 가면서 하던 낚시인데, 지금은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장자원 낚시터를 알게 되었고, 친구 하나 꼬셔서 낚시대 사게 하고, 나도 오랜만에 낚시줄 새로 달고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마쳤다. 7월 4일 토요일 일 끝나고 차를 몰아 낚시터에 향했다. 유료낚시터는 처음이다. 특히, 손맛터라는 데는 더 더욱 처음이다. 입장료 15000원, 개어 놓은 떡밥 3000원. 개어 놓은 떡밥을 보니 참 세상 편해졌단 생각이 든다. 하물며 낚시대 까지 빌려 준다니 그냥 맨몸으로 와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잘 훈련 된 떡붕어들인지 입질도 심심치 않게 해 주고, 가끔 물어준다. 몇 시간 만에 나도 내친구도 각각 7마리씩 걷어 올.. 2009. 7. 23.
0904 한식일 풍경 4월 4일은 할아버지 제사일이고, 4월 5일은 한식일이다. 4월 4일 어머니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하루밤을 잤다. 4월 5일 선산을 찾아가 제사를 지내고, 온양으로 돌아와 시장에 가서 무를 사다가 어머니는 깍두기를 담그셨다. 우리는 깍두기, 열무김치 등등 한보따리 싸가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선산에 올랐다. 멀리 논밭과 산이 보이고. 세째 작은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올려놓고 제사를 지냈다. 길가엔 개나리가 곱게 피어 있었다. 선산에서 제사를 지내고 선산 근처 마을의 친척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온양에 돌아와 재래시장을 갔다. 재래시장으로 가는 중. 전철이 들어온 이후 부쩍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썰렁한 재래시장이었는데, 지금은 활기가 넘친다. 살아있는 시장이란 느낌이 든다... 2009. 4. 7.
0902 아들의 첫 피아노 연주회 아들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회를 한다고 했다. 계속 하기 싫다는 아들을 겨우 설득 해서 연주회에 내보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안 나오더니 급기야 선생님 손에 끌려서 나오게 되었다. 다행히 연주는 크게 틀리지 않고 끝낸 듯 하다. 모든 학원생한테 기회를 주다 보니 연주회가 끝난 시간은 밤9시다. 저녁도 못 먹었는데. 어쨋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싫다고 하는걸 억지로 시켰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면 좋겠지만 세상사 그렇지 않기 때문에. 2009. 4. 7.
0812 굿바이 2008 다사다난했던 2008년의 마지막날 친구네 집에서 마지막날을 같이 보냈다. 너무나 썰렁한 연말 분위기지만. 새해에는 건강에 신경쓰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면서. 친구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조촐한 와인파티를 열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케잌을 준비해 왔다. 2008년을 보내면서 초 8개에 불을 붙이고. 소망을 가슴 속에 새기면서 촛불을 껐다. 이젠 2009년을 맞이해야 할 때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2009년을 맞는 기분이지만, 하루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가야 한다. 2009.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