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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47

0807 삼겹살 파티를 하다. 친구네 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초대 했다. 테팔 전기 후라이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여러번 초대를 받았다. 작은 형이 미국에서 사다 준 와인도 한잔 곁들이고, 삼겹살에 와인 한잔, 그리고 유쾌한 수다. 마무리는 누룽지로 했다. 친구넘이 가까이 산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비가 좀 내리고 날도 꾸리 꾸리해서 전이라도 부쳐먹을까 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와인만 한병 들고 쫄래 쫄래 들고 찾아가 보니, 생각지도 못한 부추전이 있었다. 테팔 후라이팬. 좀 비싸지만 몸값을 제대로 하는 듯, 눌어 붙지 않고 타지도 않고. 우리도 하나 구입해야 할 듯.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고. 미국에서 물 건너온 와인. 팩와인은 첨이라는, 맛은 생각보단 훌륭했다. 2008. 6. 29.
0802 아들의 생일날 아들의 생일날 장인, 장모님이 오셨다. 호주, 뉴질랜드 여행에서 사가지고 온 키위 와인과 육포를 같이 먹었다. 아들은 아이스크림 케익을 즐겁게 먹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어쩌다 손수 구워주신 생일 케익이 생각난다. 아이스크림 케익. 이런게 있는지 안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뉴질랜드산 육포와 키위와인. 육포는 비쌌지만 맛이 정말 좋다. 키위와인. 무지 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독특하고 깔끔했다. 2008. 3. 9.
0802 마눌님이 만든 쿠키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저녁에 퇴근하니 선물꾸러미 하나와 포장된 물건 하나를 내민다. 선물은 남방 셔츠 였고, 꾸러미는 처음으로 만든 쿠키란다.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만들어 보았다고 한다. 어제(22일) 저녁에 들어와 보니 또 쿠키를 만들어 놨다. 모양은 좀 허접하지만 그래도 아들과 함께 요리 같은거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2008. 2. 23.
0802 2008년 설풍경 2 2월 8일이다. 나는 내일 일이 있어서 오늘 올라 오기로 했다. 아침과 이른 점심을 먹고 큰형네 식구와 함께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 전혀 막히지 않고 서울에 도착하였다.(이정도로 안 막힌건 처음이다. 기쁘다) 간단한 볼일을 마치고 우리는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 풍경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큰형네는 청계천 공사 후 처음 오신거란다. 우리는 청계천을 간단히 둘러 보고 교보문고에 잠시 들러 책을 몇 권 샀다. 교보문고를 나온 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피맛골에 있는 '서린낙지'에 갔다. 처음 가본 '서린낙지' 엄청 매웠지만 정말 심플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큰형네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강남역에 데려다 드리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 왔다. 이박삼일간의 일정을 마치는 순간이다. .. 2008. 2. 8.
0802 2008년 설풍경 1 2008년 설이다. 2월 6일 작은형과 같이 서울을 출발하여 점심 무렵 어머니댁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고 어머니가 준비 해 두신 만두속을 가지고 만두를 빚었다. 나도 한 몫 거들었다는. 한꺼번에 많이 찌려다 다 붙어서 터져 버린 만두들.ㅋㅋㅋ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아들은 큰형이 선물로 준 레고를 무려 네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다. 지금까지 레고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 2월 7일 설이다. 사실 이번 설은 다른 손님 없이 우리 가족들만 하는 거 였는데, 좀 덜 차리라고 했지만 우리 어머니는 제대로 차리셨다. 제사를 마치고 떡국을 먹었으니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한살 더 먹은 거다. 새해엔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은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화.. 2008. 2. 8.
0801 2008년 새해엔. 또 다시 새해가 되었다. 한 해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누군가 말했던 나이가 세월의 속도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온다. 새해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작은 일에 기뻐하고 감사히 여기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2008. 1. 13.
0710 생일축하카드와 그림일기 오늘 아들이 건네준 생일축하카드이다. 어렸을적 지지리도 이상한 그림만 그리더니 이젠 제법 그림에 소질(?)을 보인다. 유치원 숙제인 그림일기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건데 제법 그림을 잘 그리는거 같다. 이럴땐 키운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2007. 10. 21.
0709 추석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첨 맞는 추석이다. 왜 명절만 되면 하는 일도 없는데 몸이 안 좋을까? 어머니한테 미안하다. 찡그리고 있는 모습만 보여 드려서. 추석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좀 더 건강하게 살도록 해야겠다. 9월 24일 큰형과 조카, 우리 아들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남산을 올라 갔다. 산에 있는 운동기구로 가볍게 몸도 풀고, 밤도 줏어 왔다. 울 아들은 처음으로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본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 남산 정상에서. 남산에서 줏어온 밤. 생각보다 튼실하다. 산에서 내려와 큰형수님이 해 주신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환상적인 맛 이었다. 국수는 예산국수를 썼는데, 그냥 마트에서 파는 공장국수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거칠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큰 형수님이 만들어 주신 .. 2007. 10. 1.
0709 AV 생활의 다른 동반자 사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화면도 크고 소리도 크고 좋은 점도 있지만, 남들 신경쓰이고 시간 맞춰야 하고 여러가지 불편함도 있다. dvd만 고집했었는데 마땅히 dvd를 빌려 볼 곳이 없어서 지금은 디빅을 보고 있다. 집에서 볼 때 가장 좋은 점은 아무때나 쉬었다 보고 술 한잔 하면서 볼 수 있는 거다. 요새는 집에서 맥주 보단 가벼운 와인(마눌이 '신의 물방울'이라고 부르는)을 마신다. 배도 덜 부르고 좋은거 같다. 예전엔 화이트와인이 땡겼었는데, 요즘엔 레드와인이 더 땡긴다. 레드와인 한상. 우리가 즐겨 먹는 만원대의 저렴한 와인과 그 친구들(치즈, 떡구이, 황태채구이) 2007. 9. 9.
0706 아들이 그린 우리가족 우리아들이 그린 우리가족이다. 어렸을땐 나한테 잘 오지도 않았던 아들이 이젠 제법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해 준다. 다행이다. 여행이 우릴 가족으로 연결시켜준거 같다. 여행은 콤팩트한 인간관계의 하드 트레이닝이다. 아들이 그린 우리가족. 옥션에서 구입한 허접한 텐트. 몇 년전 만원짜리 그늘막 텐트가 편 첫날 바람에 폴이 부러진 아픔(^^)이 있어서, 그늘막 텐트 대용으로 구입했다. 어차피 본격적인 캠핑은 안 할게 뻔하니깐. 거실에 한번 펴 봤더니,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들락 날락하고 누웠다 일어났다하고. 실은 텐트를 산 건 내 어릴적 꿈을 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텐트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내 어릴적의 꿈을. ^^ 2007. 6. 17.
0706 아버지 백일탈상 아버지가 떠나신지 벌써 백일이 지났다. 아버지는 안 계신데 아직도 별로 실감은 나지 않는다.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2007. 6. 17.
0706 다른 세상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촌에서 차로 삼분만 가면 달동네가 나온다. 언젠간 한번 가보리라 하고 계속 가보질 못했는데. 드디어 그곳에 가보게 되었다. 멀리서 사진 몇장 찍었는데, 누가 볼세라 후다닥 몇장 찍고 말았다. 동네안으로 들어가 걸어 보았는데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 비슷한 모습이란 인상을 받았다. 물론 동네안에 들어가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이 기분 나쁠수도 있으니까. 대학시절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었다. 그 후로 잊고 지내다 어느 여름 방학 광명에 사는 선배의 집에 가다가 소설속에 나오는 달동네를 보곤 또 한번 충격을 받았었다. 소설속에서만 있는 일이 아닌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동네 안을 걸으니 그랜저도 보이고, 다른 좋은 차도.. 2007. 6. 17.
0705 집에서 구어 먹는 삼겹살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특별한 이유 없이는 내가 먼저 먹자고 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고기 좋아라 하는 마눌님이 고기 먹을 기회가 별로 없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삼겹살은 땡기는 날이 있다. 대부분은 나가서 사먹지만 가끔은 집에서 "꿔"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비가 오는 석탄일에 우리는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밖에서 사먹는거와 비교해도 한판 붙어 볼만한 맛이다.ㅋㅋㅋ 근데, 석탄일에 고기 구워 먹어도 되나 몰라. 부처님이 노하시진 않으시겠지? 삼겹살 구이 한판이 차려 졌다. 노릇 노릇 굽는다. 맛난 파채 만드는 법을 음식점에서 한 수 배웠다. 파채+계란 노른자+마늘+고추가루. 우리가 술을 마시면 아들도 항상 마실 것을 요구한다. 오늘은 초코우유인 듯. ^^ 2007. 5. 27.
0705 어머니의 작은 밭 어머니와 작은 형을 따라서 어머니의 작은 밭에 갔다. 아는 분이 빌려 주신거라는데 작년부터 여기에 이거 저거 심어 오신 모양이다. 작은 형은 여러번 와서 일도 도와주신 모양인데 난 처음왔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일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이곳에 파, 상추, 마늘, 가지등을 심어 놓으셨다. 조그마한 플라스틱 화분에 어린 상추 몇개 분양해 주셨는데 투덜 투덜하면서 가지고 왔다. 지금 베란다 밖에 놓여있는데, 잘 키울수 있을지. 아직은 식물 키우는데 재미를 못 느낀다. 나이가 들면 이런게 좋아 진다는데 아직은 젊은가보다. ㅋ 대파에 벌이 날아 들었다. 이건 마늘. 이건 보리 인데 이건 어머니 밭이 아니다. 2007. 5. 7.
0704 소요산 산책 & 공장 견학 친척들의 모임이 있었다. 다행히 작은형이 같이 가기로 해서 뻘줌함을 좀 덜어주긴 했다. 소요산 밑에 있는 식당에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친척분이 운영하시는 공장견학을 했다. 형제들도 자주 만나기 어려운 시대에 이런 종친모임이 유지되는게 어떻게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소요산 올라가는 길. 절에까지라도 오르려 했는데, 시간관계상 못 올라 갔다. 아쉽다. 다시 올 수 없을거 같은데. 핸드폰용 렌즈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그 렌즈. 이 작은 렌즈가 핸드폰의 카메라 렌즈라니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2007. 5. 7.
0704 반상회 이번이 결혼후 세번째 아파트인데, 처음으로 반상회를 한다고 한다. 이번달엔 우리집에서 한다고 한다. 마눌님은 내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랴부랴 다과(?)를 차리긴 했는데. ㅋㅋㅋ 너무 오버한듯하다. 대부분 출석체크만 하고 간듯하다. 어쨋건 하나도 안 차린것 보단 나름 성의를 보여서 나쁠건 없지 않을까? ^^ 2007. 5. 7.
0704 아들의 축구시합 일요일 아들이 다른 축구팀과 시합을 한다고 했다. 전날 과음했던 나는 쉰다는 핑게로 아침 늦게 까지 잠 들어 있었는데, 10시쯤 마눌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다른 아이들의 아빠들도 많이 와 있다는 거다. 뒤늦게 씻고 도착해 보니 아이들이 제법 축구 비스므레 한걸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오지 않은걸 후회했다. 우리세대엔 아이들이 축구 같은 걸 배운다는게 참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다. 어렸을적 제대로 된 장난감 하나, 공 하나 갖지 못했던 나와는 너무 다른 세계인 것이다. 나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모든 걸 배우고 습득하는 아들. 하지만 모든 걸 다 잘해야만 하는 아들의 세대가 어찌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자란 우리 세대보다 버거워 보인다. 비록 내가 늦게 도착해서 보진 못했지만 이날 아들은 한 골을 넣었단다.. 2007. 4. 22.
0611 김장을 하다. 매년 되풀이 되는 김장. 연로하신 어머니한테 제발 올해는 하지 말자고 해도 소용이 없다. 물론, 해 놓고 보면 어머니의 김치 만큼 맛있는게 없지만,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올해는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나도 더이상 말리지 못하고 직접 고무장갑 끼고 거들었다. 아주 조금 거들었는데도 힘들다. 아무리 자식 퍼주는게 어머니의 삶이라지만 내년엔 말리고 싶다. 하지만 김치는 아주 잘 되었다. 맛있다. ㅎㅎㅎ 2007. 3. 31.
0703 아버지가 없는 세상 2007년 3월 2일 새벽 2시반경 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78세의 나이로. 55세때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20여년을 투병해오시다가 눈을 감으셨습니다. 아픔과 불편함이 없는 좋은 세상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가실걸 아셨는지 정리를 하고 가셨네요. 1. 굳이 굳이 병원을 마다하시고 고향집에서 어머니곁에서 임종을 하셨구요. 2. 설에 모든 자식들과 손자를 보셨습니다. 힘든 몸으로 노래도 한곡 하셨구요. 3.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새 틀니도 끼셨습니다. 틀니 만들때 까지 참아 주신거죠. 4. 제가 마지막으로 본 2월 25일 손자생일도 축하해 주셨습니다. 5. 작은 매형 서울대 교수임용된 것도 보셨구요. 6. 장지에 묻히시는 날 원래 비가 오기로 했는데 비도 피하.. 2007. 3. 8.
0702 나에게 다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티빅스 한때 디비디를 꽤 본적이 있었다. 모 싸이트에 회원가입해서 매주 몇편씩 배달해 주는 디비디를 보곤 했다. 물론 밀려서 제대로 못 보고 연체한적도 많았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싸이트가 운영이나 될까 했더니 결국 그 싸이트는 망하고 말았다. 그후론 대여점에서 디비디를 빌려서 봤지만, 타이틀이 많지 않고 귀차니즘으로 인해 배달해 줄때 보단 덜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럭 저럭 빌려서 보곤 했는데, 점점 대여점이 책방화 되어 버렸고 빌려볼만한 타이틀은 더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디빅을 다운 받아서 컴퓨터 앞에서 쭈그리고 보긴 싫었다. 고민 끝에 선택한 제품이 이거다. 약간 귀찮긴 하지만 언제라도 꺼내서 티비로 볼 수 있는 장점이 많은 놈이다. 친구한테 추천해 주고 칭찬도 받았다.^^ 2007.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