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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47

0702 벌레여 안녕 한동안 좀벌레의 공포속에 살았었다. 어느날 발견된 이놈은 처음엔 무언지도 몰랐다. 인터넷을 찾아서 본 그놈의 모습은 엽기적이었다. 실버피쉬라는 닉이 너무 어울리는 재수없는 놈이었다. 좀벌레약을 방 여기 저기에 도배를 해도 없어지질 않았다. 속는 셈치고 바이오미스트란 회사의 스프레이 제품을 구해서 사용하였다. 정말 드라마틱하게 벌레들이 없어졌다. 지금은 벌레가 없지만 재발방지(?)차원에서 각방에서 이제품이 맹활약 중이다. 정말 고맙고 기특한 제품이다. 2007. 3. 8.
0702 아들의 돌사진 거실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들의 돌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그때 그시절이 흐미하게 떠오른다. 사진은 과거로 가는 비상구 인가 보다. 디카로 사진을 찍으면서 어느 순간엔가 사진을 현상하지 않게 되었다. 수많은 사진을 얻었지만 정작 만지고 느낄수 있는 진짜 사진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2007. 3. 8.
0702 새로 꾸며준 아들방 집이 좁아서 아들방을 꾸며 주기가 어려웠다. 옷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무리를 해서 좀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아들방을 꾸며줄 수 있게 되었다. 마눌님이 원하는 파란색 벽지와 파란색 가구들이 너무 맘에 든다. 아직은 저 방에서 잠을 자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 방이라고 그림을 그리거나 할 땐 꼭 자기방에 가서 한다. 아마도 저방에서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내리라. 한가지 숙제는 한 셈이다. 2007. 3. 8.
0702 리끼 에 뽀베리(Ricchi e Poveri)를 찾다 만난 `귀여운 반항아` 한때 세계유행음악이라는 라디오 프로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거의 미국음악이 주류이고 그 외의 다른 나라 음악은 거의 접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 프로는 유럽이나 그 밖의 나라 음악을 많이 틀어 주었다. 디제이 하신분 성함도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나름 애청자 였다. 그때 좋아했던 리끼 에 뽀베리의 음악들이 그리웠다. 사실 리끼 에 뽀베리란 이름도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을 올려 겨우 찾아 냈다. 아무리 아무리 검색을 해도 질문을 올려도 이들의 앨범을 찾을수 없었다. 우연히 누가 남긴 답글중에 '귀여운 반항아'란 영화음악이 리끼 에 뽀베리 꺼라는 걸 알게 되었다. 씨디를 찾았지만 역시 없었다. 겨우 포노에서 중고 엘피를 구할수 있었다. 모 싸이트에서 이만원에 구한 레코드 플레이어에 이 엘피를 걸고 나는.. 2007. 3. 8.
0702 울아들의 유일한 취미 자동차 어렸을때 부터 유독 바퀴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울 아들이 좀 커서는 유독 자동차와 탈것에 관심을 갖는다. 다른 아이들은 자동차에서 로보트, 공룡으로 관심이 옮겨 간다고 하던데, 울 아들은 오로지 자동차 뿐이다. 엄마 다음으로 좋은게 자동차 인거 같다. 아빠는 몇 순위 일지 모르겠다. 아무런 장난감도 없이 오로지 들판을 뛰어다니고, 물고기를 잡으러 다닌 나의 유년시절과 달리 장난감 자동차의 홍수 속에 사는 울아들. 출발부터 서로 다른 길을 가는거 같다. 너무 쉽게 가지고 싶은 물건을 얻는 건 아닌지 항상 맘에 걸린다. 쉽게 얻는건 쉽게 싫증을 내기 나름이다. 2007. 3. 8.
0612 백년을 쌓은 재물 하루아침 티끌이요.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2006. 12. 25.
0612 아들이 그린 예쁜동네 제천 여행 도중 리조트에서 아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그린 '예쁜동네'이다. 이것이 이상향(유토피아)일까? 2006. 12. 25.
0610 어머니표 손칼국수 어머니는 굳이 칼국수를 만드신다. 반죽하고 일일이 썰어서 식사가 늦는다는 아버지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나도 뭐 쓸데없이 봉지에 넣어 파는걸로 하지 하면서 화도 내지만, 내심 어머니의 손칼국수의 맛이 보고 싶긴 하다. 너무 맛있긴 하지만 어머니의 주름진 손을 보면 한편으론 맘이 아프다. 편리함과는 너무나 먼 당신 때문에. 2006. 11. 14.
0310 나의 생일상 마눌님이 차려준 나의 생일상이다.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생일상이 감동적이다. 거하게 외식하는 것도 이젠 지겹고 귀찮은 일이다. 맛있는 밥과 와인 한잔이면 만사 오케이. 이런 마눌이 고맙다.^^ 2006. 10. 19.
0310 추석 제사 나에게 있어서 제사란 어머니에 대한 가슴아픔이다. 수십 년 지속해온 이 일을 늙고 병든 어머니가 아직도 하고 계신다. 누구를 위해 이일을 하는건지, 무엇을 위해 이일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제사란 굴레가 없어지길 바란다. 차라리. 그저 모여서 돌아가신 분들 추모하는 자리가 된다면, 그저 저녁식사 한끼 같이 모여서 하는 자리가 된다면. 어머니의 고통도 줄어들텐데. 참 가슴 아픈 일이다. 나에게 있어서 제사란. 2006. 10. 19.
0608 비단잉어를 보면서. 먹이를 주지 않아도 사람이 오면 몰려 든다. 인간이나 물고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가. 2006. 9. 16.
0607 매미의 일생(7월 23일 작은 어머니 집에서) 굼벵이로 오랫동안 살다가 매미로 얼마 못 살고 목놓아 울다가 이렇게 허물만 남기는 구나. 우리네 생도 매미와 같은것. 울다 지쳐서 허물만 남기고 가는. 2006. 9. 16.
0609 이것이 무슨 꽃인가? 이것이 무슨 꽃일까? 사실은 나도 이것의 이름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큰 꽃이 아니다. 이것은 이끼종류다. 카메라를 접사 모드에 놓고 그냥 들이대서 찍은 것이다. 작은 것도 크게 보면 달라 보이고, 큰것도 작게 보면 달라 보인다. 세상도 그렇지 않을까? 2006. 9. 16.
0609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대상물. 솟대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운다.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탑·신목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한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솟대신앙은 물을 상징하는 물새들을 장대 위에 세움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삼았다. 풍수지리설과 과거급제에 의한 입신양명의 풍조가 널리 퍼짐에 따라서 행주형(行舟形) 솟대에 돛대로서 세우는 짐대와 급제를 기원하는 화주대(華柱臺)로 분화·발전되었다.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 2006. 9. 16.
0609 술이 뭔지. 만약 술을 안 먹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건강 했을거구, 아마 가정에 더 충실했을 겁니다. 하지만 친구는 좀 적겠죠. 술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마시고 있는 걸 보니 아마도 평생 같이 해야 할 친구인 모양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친해지면 안 되겠죠. 2006. 9. 16.
0609 태어나서 첨 가본 축구장 상암월드컵경기장(9월 2일) 태어나서 첨 가본 축구 경기장. 경기장이라곤 몇년 전 고향 친구가 표 끊고 한번 가자고 해서 따라가본 야구장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습니다. 그후로 두번째로 가본 경기장이 상암경기장이네요. 한국대 이란전. 마지막 30초를 남겨 놓고 수비실책으로 1:1비겨서 아쉽긴 했지만, 경기장의 감동을 느낄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갔는데 친구와 저는 한마디 했습니다. 우린 이 나이에 첨 오는데 얘네들은 이 어린나이에 이런걸 경험하다니. 세상을 좀 더 빨리 많이 경험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에게 더 많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학원에서 한 줄 더 배우는 거보다는. 2006. 9. 16.
0506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어디나 사람사는데는 다 비슷해 보인다. 물론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데는 다 비슷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처럼 실제로도 평화로왔으면 좋겠다. 전쟁도 차별도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아들의 미제 장난감에서 약간의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장난감 버스에 승객이 몇 명 있었는데 그중에 한명은 장애인 인형이었다. 장난감에서도 장애인이 등장한다는 건 어렸을 때 부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수 있는 아주 훌륭한 생각인거 같다. 우리나라 장난감에선 볼 수 없을듯 하다. 2006. 3. 7.
시간. 시간이 빠르다는 걸 이미 오래 전에 알아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갈수록 이리 빨라질 줄은 몰랐다. 시간은 어차피 흐르는 것이고 하루 하루 소중하게 보내야 하는데. 자꾸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나를 본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의 나인데, 나를 괴롭힌다. 그런 생각과 관념들이. 결국은 실체가 없는 허구인것들이, 시간처럼. 어쩌면 시간은 시계의 기계적 움직임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디지털이든 아날로그이든 단순한 움직임인 것 뿐인데. 2006. 3. 7.
0502 첫 경험, 처음 타본 열차 사람에게 첫 경험이란 중요하다. 첫경험으로 끝나고 마는 것도 많기 때문에 첫경험에서 어떠한 감정을 갖느냐고 아주 중요할 수 있다. 우리 아이의 첫 기차 여행은 아빠, 엄마와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외할아버지와 함께 였다. 2006. 1. 8.
0412 사랑 혹은 사과 사랑한단 걸 표현 할 수도 있고, 사과 할 때도 꽃은 작은 전달체가 되어준다. 혹은 사랑하는 감정과 고마워서 미안한 감정(미국애들이 흔히 하는 I am sorry) 둘다 전달해 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꽃은 여러가지로 유용하고 고마운 존재다. 2006. 1. 8.